‘투자 귀재’ 워런 버핏의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에너지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CNBC 등 외신이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버크셔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23일과 27일에 걸쳐 약 2억1600만 달러(약 2800억원)어치의 옥시덴탈 주식 370만 주를 사들였다. 이 같은 소식에 옥시덴탈 주가는 같은 날 시간외 거래에서 1.5% 이상 상승했다.

CNBC는 “이달 3일과 7일 580만 주 매입에 이어 3주만에 다시 추가로 지분을 늘린 것으로 버크셔가 보유한 기업들 가운데 탑 10안에 드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CNBC는 또 버크셔가 배당금으로만 한 해 약 1억4000만 달러 이상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써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탈의 지분은 총 2억1170만 주(지분율은 23.6%)로 늘었다. 27일 종가(59.65달러)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126억 달러어치에 달한다.

버크셔는 앞서 지난해 8월 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의 허가를 얻어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보통주의 최대 50%를 매입했다. 이 때문에 한때 시장에서는 버크셔가 옥시덴탈을 완전히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버크셔는 옥시덴탈 지분 보유 외에도 옥시덴탈의 우선주 100억 달러어치도 소유하고 있으며, 50억 달러의 보통주 8390만 주를 주당 59.62달러에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워런트)도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