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물과 토지의 환경시스템에 대한 압박이 점점 심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위험 수준을 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악의 경우 오는 2050년에는 세계인구 전체가 식량난에 봉착할 것이라는 경고다.

지난 2014년 세계적 흥행을 기록한 영화 ‘인터스텔라’가 묘사한 지구와 마찬가지로 토양오염, 기후변화로 인해 농식품 재배와 생산이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브라질의 한 옥수수 농장 모습. /로이터 연합

9일(현지 시각)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2021년 세계 식량농업을 위한 토지 및 수원지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지구촌 전체의 토양의 33%는 중간 또는 고도의 악화를 겪고 있다.

물의 수자원 사용량은 급증하는 추세인 반면 토양 오염은 악화하고 있으며, 농업생산에 도움이 될 새로운 토지를 구하는 일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여기에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감소로 인해 현재의 농식품 생산 패턴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게 입증됐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FAO의 취동위 총재는 “이 같은 배경에서 우리 인류의 미래의 식량 안보는 우리들의 땅과 토양, 물 자원을 지키고 잘 관리하는데에 달려있다”고 이번 보고서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특히 지구촌 인구가 2050년까지 약 97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급한 문제다. FAO는 2050년까지 인구 증가에 따라 농업부문 생산량은 50%이상 늘려야 하며 식량, 축산, 바이오연료등도 2012년 기준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세계적 수요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는 농업생산지를 늘릴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매우 충족하기 어려운 목표라고 FAO는 밝혔다. 취 총재는 유일한 타개책은 이 문제를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 뿐이라고 보고서에서 말했다.

우선 농식품 생산 시스템을 변화하는 환경의 패턴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며 지금과 같이 물과 토양에 가중되는 압박을 제거하고 사태를 역전시켜야만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취 총재는 “지속 가능한 농업기술로 우선 토지와 토양, 수질을 개선하는데 지중하면서 지상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농식품 생산 시스템에 대한 압박을 감소시켜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를 위해 “토지및 수질관리에 관한 혁신”으로 토지 경영의 치유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FAO는 보고서에서 “우선 식량안보에 대한 집중감시와 토양 및 수질에 관한 정밀 분석을 제도적으로 해나가면서, 미래에 맞는 농식품 생산 시스템으로 변혁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