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인 ‘누(Nu·B.1.1.529)’ 변이가 출현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회의를 소집했다고 미 경제방송 CNBC 등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HO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수많은 돌연변이가 있는 새로운 변이 ‘누’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금요일 특별 회의를 소집해 백신과 치료제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로이터 연합

앞서 영국 보건안전청은 “신종 변이가 현재 코로나19 백신이 기반하는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와는 극적으로 다른 스파이크 단백질을 갖고 있으며, 돌연변이 수는 델타변이의 2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종 변이는 이전의 감염으로 획득한 자연면역과 기존에 출시된 백신 접종으로 생성된 면역반응을 모두 회피할 가능성이 있는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WHO는 누 변이의 전염성과 중증화 위험도와 함께 방역 규제 조치나 검사, 치료법 또는 백신을 무력화할 가능성 등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WHO의 코로나 관련 기술 책임자인 마리아 판케르크호버는 “우리는 아직 이 변이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한다. 아는 것은 이 변이가 많은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많은 변이는 바이러스가 어떻게 행동할 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재 연구원들은 이 변이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이것이 잠재적으로 검사나 치료, 백신에 어떤 영향을 갖게 될지 이해하기 위해 모이고 있다”며 “실무그룹은 B.1.1.529를 ‘관심종’으로 할지, ‘우려종’으로 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