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인 전력난 해소를 위해 발전용 석탄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의 10월 석탄 생산량이 6년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중국 정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전세계에 베이징의 푸른 하늘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에 많은 제한을 가했다. 하지만 전력난이 심해지면서 결국 석탄 생산을 다시 늘리고 있다.

15일 중국 신랑망(新浪網), 인민망(人民網)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에서 석탄 3억5709만t을 생산했다고 전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석탄 생산량은 9월 3억3410만t보다 2299만t, 6.88% 증대했다. 2015년 3월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 2일 중국 북부 산시성의 다퉁에 있는 한 석탄 광산에서 트럭들이 석탄을 싣고 있다. /AFP 연합뉴스

중국 당국은 석탄 가격 급등으로 전력부족이 확산하면서 생산 차질이 심각해지자 가격 억제와 공급 확충을 위해 탄광 증산 계획을 독려하고 승인했다. 이에 따라 석탄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다. 1~10월 누적 석탄 생산량은 33억t으로 전년 동기보다 4% 증가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10월 지난 7월 이래 154곳 넘는 대형 탄광의 생산 확충을 허용하면서 10~12월 4분기 석탄 생산량이 5500만t 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는 겨울철 중국에서 석탄 공급이 여전히 불안하다면서 악천후가 발생할 경우 노천 탄광의 조업이 제한을 받고 수송 등 물류도 저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발전개혁위는 11월10일 하루 석탄 생산량이 1205만t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발전개혁위는 지난 7~9일 일일 평균 석탄 생산량도 1175만t에 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