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를 완료한 직후 탈레반이 아프간의 ‘완전한 독립’을 선언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연합뉴스

31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미군은 카불 공항을 떠났으며 우리는 완전한 독립을 얻었다”고 말했다.

다른 탈레반 대변인들도 알자지라TV 등 여러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완전히 아프간을 떠난 뒤 지금은 탈레반이 전역을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중동과 중앙아시아 군사작전 책임자인 프랭크 맥킨지 중부사령관은 이날 미군의 마지막 비행기가 카불 공항에서 이륙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1년 9·11 테러로 촉발된 아프간 전쟁은 20년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아프간 전쟁은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미국의 인도 요구를 당시 아프간 정권을 쥐고 있었던 탈레반이 거부하자,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하면서 시작됐다. 미국은 2011년 빈 라덴을 사살했지만, 10년이 지난 뒤까지 아프간에 주둔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