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코로나 백신은 88억회분 생산될 예정이지만, 고소득국가들이 백신 물량을 선점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이자 백신

제롬 킴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각) ‘코로나와 공공거버넌스: 백신 접근성 제고를 위한 효과적인 글로벌 전략’ 웨비나 기조발표에서 “백신 생산을 전 세계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각국 의약품 심사·허가 당국의 역량 등 품질 관리 측면에서의 제약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WHO가 지금까지 긴급사용을 승인한 코로나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아스트라제네카(AZ), 얀센 백신이다.

장희창 국립감염병연구소장은 이날 패널토론에서 “한국은 11월까지 집단면역을 달성한다는 목표하에 백신 수급과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부작용 사례에 대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만큼, 관련 임상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웨비나는 코로나 글로벌 백신공급과 공정분배에 대해 논의하고 한독 백신협력 필요성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조현옥 주독대사는 이날 개회사에서 “최단시간내 전 세계가 집단면역을 달성하지 않으면 코로나 변이가 기존 백신의 효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상기시키면서 개도국에 대한 백신 보급이 턱없이 부족해 국제사회가 가능한 생산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코백스 기여는 물론이고 세계 수준의 생산설비와 제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고 이미 여러 종류의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글로벌 백신 전략에 있어서 신뢰할만한 파트너가 될 역량과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