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3대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날 공개된 물가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반등 폭이 크지 않아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6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8.9포인트(0.08%) 상승한 3만8114.7에 개장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9.92포인트(0.59%) 오른 5078.34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09.57포인트(1.34%) 뛴 1만5821.33에 장을 열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뉴욕 타임스퀘어 모습. /AFP 연합뉴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에 미 상무부가 발표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주목했다. 3월 PCE는 1년 전보다 2.7% 오르면서 시장의 예상치(2.6%·블룸버그 집계)를 웃돌았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PCE도 2.8% 오르면서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높았다.

시장에서는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2%대 중후반에서 정체될 것으로 예상했던 터라 ‘깜짝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에 오히려 안도감을 나타냈다. 키뱅크의 조지 마테요 최고투자책임자는 “PCE 물가 보고서가 우려했던 것보다 높게 나오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물가 불확실성이 잦아들면서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는 가팔라지고 있다. 기술주는 전날 공개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5% 급등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2조 달러를 돌파했으며, 이 여파로 이날도 기술주가 오르고 있다.

유럽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1.42%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0.72%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1.19% 상승했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22% 오른 배럴당 83.75달러를,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21% 오른 배럴당 89.20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