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2일(현지 시각) 모처럼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다소 누그러졌고, 기술주 일부가 반등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결과로 보인다.마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30개 종목을 모아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전장보다 253.58포인트(0.67%) 오른 3만8239.9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37포인트(0.87%) 오른 5010.60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9.30포인트(1.11%) 오른 1만5451.31를 기록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습하고, 이스라엘이 대응에 나서면서 양측의 갈등이 전면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으나, 직접 충돌 우려는 수그러들었다. 후세인 아미라브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말한 영향이다.

기술주도 일제히 반등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는 전거래일에 10% 급락했으나, 이날 4.4% 올랐다. 저전력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 ARM홀딩스도 6.79% 상승했다. 다만, 중국, 미국, 유럽에서 가격 인하에 나선 테슬라는 3.4% 하락했다.

시장은 기술주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주에는 테슬라(23일), 메타(24일), 알파벳·인텔·마이크로소프트(25일)이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