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4분기 대비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BYD는 지난해 4분기,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를 제치고 차지했던 ‘세계 최대 전기차 판매 업체’ 자리를 테슬라에 내줬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 로고. / 로이터

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YD가 1분기에 인도한 전기차는 30만114대로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최고치(52만6409대)에 한참 못 미쳤다. 이와 더불어 테슬라의 1분기 인도량(38만6810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BYD의 전기차 판매량은 52만6409대로, 테슬라(48만4507대)를 앞섰으나, 불과 1분기 만에 테슬라는 전기차 왕좌 자리를 다시 꿰찼다.

다만 BYD가 판매한 전기차는 물론 수소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까지 포함하면 1분기에 총 62만626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분기 최고 기록(94만4779대)보다는 33.7% 감소한 수치다.

BYD가 1분기에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은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불붙었기 때문이다. 상하이의 컨설팅 회사 알릭스파트너스의 스티븐 다이어 상무는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이 내리면 사람들은 ‘좀 더 기다렸다가 바닥에서 사야지’라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가격이 떨어지자, 판매 속도가 느려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