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 업체인 중국의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가 238억위안(약 4조3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0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CATL은 전날 이같은 내용의 리튬 배터리 재활용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푸젠성 닝더시에 위치한 CATL 본사. /CATL 제공

CATL은 64.8%의 지분을 가진 자회사 광둥 방푸가 50만톤(t) 규모의 배터리 재활용 기지를 건설하며, 준공까지 4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의 보증 기간은 통상 8년, 주행거리로는 12만㎞ 수준이다. 배터리 용량이 80% 미만이면 전기차 운행에 적합하지 않아 재활용 또는 폐기 처리돼야 한다.

차이신은 중국에서 2009년부터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가 보급돼 2015년 판매량이 30만대를 넘어선 후 급속한 확장기에 들어갔다며, 이를 고려할 때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몇 년 새 주요 원료인 리튬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는 점도 전기차 배터리의 재활용 필요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