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가에서 가장 뜨거운 밈주식(유행성 주식)인 ‘베드 배스 앤 비욘드’(Bed Bath & Beyond, 이하 BB&B) 주가가 정규장에서 19.63% 폭락 마감한 후 시간외 거래에서 43.94% 폭락한 10.40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BB&B는 목욕용품 전문업체로, 미국 전역에 매장을 두고 있다.

BB&B의 로고.

18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BB&B는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9.63% 하락한 18.55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시간 외 거래서 정규장 하락의 2배 이상인 44% 가까이 하락하며 10달러 선을 위협받고 있다.

이 회사의 주요 주주인 라이언 코언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전량을 매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언은 BB&B의 주식 940만주를 소유하고 있었다. 이는 이 회사 전체 주식의 11.8%에 해당한다.

앞서 코언은 미국의 증권 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자신의 지분 모두를 팔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그는 실제 18일 정규장에서 그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모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투자회사 존 핸콕의 수석 투자 전략가 매트 미스킨이 “최근 다시 불고 있는 밈주식(유행성 주식) 열풍이 위험천만하다”며 “밈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도박과 같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스킨은 17일(현지 시각) 미국의 경제포털 ‘야후 파이낸스’의 라이브 방송에 출연, “최근 밈주식 열풍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경기 침체를 방지하기 위해 오히려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에 힘입은 것”이라며 “그런데 연준은 아직 금리인상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인하에 베팅하며 밈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카지노에 돈을 갖다 바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17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연준은 당분간 금리인상에 주력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연준은 의사록을 통해 인플레이션의 개선 신호가 거의 없다며 40년래 최고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당분간 금리를 경기 제약적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UBS는 최근 뉴욕증시의 대표적인 밈주식(유행성 주식)인 ‘베드 배스 앤 비욘드’(Bed Bath & Beyond, 이하 BB&B)에 ‘매도’ 등급을 부여하고 목표가를 3.50달러로 낮춰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