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로고. /연합뉴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해당 분기에 97만명 가입자 감소를 기록했다고 19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로써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연속해서 가입자가 줄어들었다.

넷플릭스는 앞서 2분기 가입자 감소 규모를 200만 명으로 제시했으나 실제 고객 이탈 규모는 예상치보다는 적었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회사가 예상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고 전했고,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에게는 불행 중 다행”이라고 촌평했다.

또한 넷플릭스는 3분기 신규 가입자가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해 상반기 가입자 손실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3분기 신규 고객 규모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184만 명을 밑도는 수치다. 넷플릭스의 2분기 가입자 감소 폭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8% 급등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에 11년 만에 처음으로 구독자 감소를 기록해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4월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넷플릭스의 유료 구독자는 전 분기보다 20만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주가는 급락했고 성장성에도 빨간불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됐었다.

이날 함께 발표된 넷플릭스의 2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8.6% 증가한 79억7000만달러(약 10조4000억원)였다. 이 업체는 달러 강세 등 환율 변수가 없었다면 매출액이 13% 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5억7800만달러(약 2조원)로 작년 동기보다 14.6%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14억4100만 달러(약 1조9000억원)로 6.5% 증가했다. 주당순이익은 3.20달러로, 월가 전망치(2.94달러)를 웃돌았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는 수익을 늘리고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광고를 포함하는 저가 서비스를 내년 초 출시하겠다고 거듭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