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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했다.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53.88포인트 하락한 3만775.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45포인트 하락한 3785.3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49.16포인트 내린 1만1028.74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분기 들어 11%가량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6%, 22%가량 떨어졌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나스닥 또한 2008년 이후로 가장 크게 떨어졌다. 특히 S&P500지수는 상반기에 20%가량 하락해 1970년 이후 역대급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주목하는 경제지표와 국채금리 등에 주목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월가 예상치보다 소폭 하회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근원 PCE지수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4.7%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8% 상승과 전월치인 4.9%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높은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는 계속 제기되고 있다.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징후가 나오기 전까지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 전주 대비 2000명 감소한 23만1000명이라고 발표했다.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3만1750명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7250명 증가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마이너스대로 떨어졌다. 애틀랜타 연은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실질 GDP 성장률(계절 조정치) 전망치는 이날 기준 -1.0%로 집계됐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7bp이상 하락한 3.01% 수준에서 거래됐다. 2년물 국채금리는 3.03%까지 하락했다.

이날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유틸리티, 산업, 부동산 관련주만이 오르고, 에너지, 통신, 임의소비재, 기술, 자재(소재), 금융 관련주 등은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둔화와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