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shenzhen)이 베이징과 상하이에 이어 ‘슈퍼 부자’들이 살기 좋은 도시 3위 안에 들었다. IT산업의 중심지인 선전에는 세계 억만장자 중 113명이 살며 뉴욕을 근소한 차이로 제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중국은 ‘세계 최고 부자들의 나라’란 명성이 더욱 확고해졌다.

18일(현지 시각)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상하이의 후룬연구소의 ‘글로벌 부자 리스트 2022′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중국 선전 증권거래소.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2~4위 세 나라(미국, 인도, 영국)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억만장자를 가진 나라로 꼽혔다. 중국에는 총 1133명의 개인들이 10억 달러(약 1조2100억원) 이상의 순자산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69개국 3381명의 세계 억만장자 중 3분의 1에 달한다.

이는 716명의 억만장자를 보유한 2위 미국과 격차를 벌린 것. 빠르게 상승한 인도는 215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지난 2016년에 억만장자 수에서 미국을 앞질렀다. 이후 미국의 억만장자 수는 30% 증가했고 중국의 억만장자 수는 2배 늘었다.

하지만 중국은 또한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이기도 하다. 자산이 급격히 줄어든 상위 10명 중 9명이 중국이었고 약 160명의 사람들이 억만장자 순위에서 사라졌다.

테크놀로지 및 엔터테인먼트 재벌인 텐센트홀딩스의 마화텅(포니 마)은 순자산이 30% 줄어든 520억달러(약 63조344억원)를 기록했다. 알리바바그룹홀딩스의 마윈(잭 마)도 3분의 1이 감소한 330억달러(약 40조26억원)로 집계됐다.

중국 전자상거래 사업자인 핀두오두오의 창업자인 콜린 황은 현재 190억달러(약 23조280억원)로, 순자산을 500억달러(약 60조6100억원)나 줄이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대상으로 강력한 규제를 가했기 때문이다.

‘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리포트의 루퍼트 후게워프 회장 겸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억만장자들은 지난 1년간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전자상거래 플랫폼, 부동산, 교육, 일반 의약품 및 베이핑(전자담배)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