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간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제작한 화성 우주선의 시제품 '스타십'(Starship) SN15가 지난해 5월5일(현지시각)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에서 발사되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해 로켓과 위성 등을 제조하는 우주 인프라 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가 17조3000억 원에 육박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18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방송은 우주산업 벤처캐피털 업체 스페이스 캐피털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우주 인프라 기업들이 145억 달러(약 17조2913억 원)의 민간 투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0년 대비 50% 넘게 증가한 수치다.

스페이스 캐피털은 2012년부터 우주 관련 산업체 1694곳을 조사해 투자 현황을 발표해 왔다. 우주 인프라 기업은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등을 포함해 로켓과 인공위성 등을 만드는 업체다.

스페이스 캐피털은 “우주 기반의 자산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방법들이 새로 나오면서 우주 산업이 갈수록 커지고 엄청난 투자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동시에 금리 상승 전망으로 기술주가 타격을 받고 있고, 수 년째 수익을 내지 못하는 우주 관련 기업들도 많다며 투자 위험성도 경고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우주 산업에 투자할 때는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올해에는 실제보다 과대평가된 기업들이 제자리를 찾고, 우량한 기업이 부상하는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