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주요 3대 지수가 국채 금리 급등 부담에 일제히 하락 마감 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로이터

7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전 거래일 대비 4.81포인트(0.01%) 내린 3만6231.6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9.02포인트(0.41%) 하락한 4677.03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4.96포인트(0.96%) 밀린 4677.03에 거래를 마쳤다.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째 하락 마감했다.

국채 금리 상승이 기술주의 매도세를 이끌었다. 이날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3.54% 하락했고, 알파벳도 0.53% 내렸다.

한편 루시드는 유럽시장 진출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 영향으로 전 거래일 보다 9.84% 급등한 41.98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칩 테크놀러지가 각각 3.3%, 3.96%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국채 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801%까지 오르며 지난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금리 상승은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 특히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에 부담이 된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고용보고서 이후 기준금리 인상 기대는 더 강해졌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9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 증가폭인 42만2000명의 절반 정도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12월 실업률은 3.9%로 팬데믹 전인 2020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집계됐다. 시간 당 평균 임금도 전년 대비 4.7% 증가한 31.31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