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주식 관련 정보 교환 장소로 유명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Reddit)’이 뉴욕증시 상장 추진에 나섰다.

레딧 앱.

1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수요일 레딧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기업공개(IPO)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공모시기와 금액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주요 외신들은 레딧의 기업가치가 150억 달러(약 17조767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WSJ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레딧이 IPO를 위한 서류작업을 시작했다며 상장은 내년 중 이뤄질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레딧의 각종 토론방에는 “레딧이 상장되면 (레딧 주식을) 사야할 것이냐” 등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레딧은 올해 ‘밈 주식(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으로 주식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개인투자자들이 레딧의 주식 토론방인 ‘월스트리트벳츠’에서 투자종목과 정보 등을 공유하며 주식시장의 흐름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가장 많이 언급됐던 AMC 주가는 올해 한때 2000% 넘게 폭등했다.

이밖에도 레딧 내 개인투자자들은 헤지펀드들이 미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에 공매도 투자를 벌이자, 이에 대항해 해당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이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로 인해 게임스톱 주식은 가격이 치솟았고, 공매도 전략을 펼친 헤지펀드들은 큰 손실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