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진화에 나섰다.

옐런 장관은 3일(현지 시각) “높은 인플레이션이 미국의 골칫거리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1970년대의 급격했던 인플레이션만큼 나쁘지는 않으며 물가도 50년 전처럼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AP 연합뉴스

1970년대는 낮은 경제성장과 높은 실업률 속에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지배하던 시기였다. 최근 이같은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이유는 지난 9월 변동성이 큰 식품와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물가지수(PCE)가 3.6% 뛰었기 때문이다. 핵심 PCE는 5월 이후 계속해서 거의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고공행진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1970년대 일련의 공급 충격은 오랜 동안 문제가 됐었다. 이는 부분적으로 정책 입안자들이 인플레이션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신뢰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도 그렇다는 증거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여전히 변화가 없고 변화가 있다 해도 연준은 그에 대처할 능력이 있다”며 “연준은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인플레가 아니라 물가가 떨어지며 성장도 후퇴하는 ‘디플레이션’을 더 걱정해야 한다는 경고도 있다. 월가의 스타 펀드매니저 캐시 우드는 최근 미래에 충분히 투자하지 않는 미국 대기업들이 이른바 ‘창조적 파괴’의 경제에서 물가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