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감산조치 여파로 일본의 완성차 업체들의 10월 미국과 중국 시장 판매량이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일본의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로고. /트위터 캡처

닛케이에 따르면 매월 미국 시장에서의 신차 판매 실적을 공개하고 있는 도요타, 혼다, 스바루, 마쓰다 등 4개의 지난달 미국시장 판매대수는 전년동월대비 28%감소(11만6000대)한 30만대를 기록했다. 이들 업체의 판매량 감소는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감소폭은 10월 들어 전월(23%) 대비 5%포인트 확대됐다. 반도체 부족에 따른 자동차 업계 생산 차질이 판매량 감소로 이어진 것.

도요타의 경우 10월 북미 공장 생산량이 3만6000만대 정도 줄었다. 11월에도 약 4만5000대~5만5000대의 감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내년에나 공급부족이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같은 기간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중국 신차 시장 판매량이 대폭 감소했다. 도요타의 중국에서의 10월 신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9.2%감소한 14만2000대로 집계됐다. 미국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3개월 연속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혼다의 10월 판매대수도 17.9% 감소한 14만8377대로 나타났다. 6개월 연속 감소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