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영화 007 시리즈 제작사로 유명한 MGM 인수를 눈앞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아마존 역사상 두번째로 큰 규모의 ‘빅딜’이 될 전망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MGM 호텔. /AP 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과 MGM의 계약 타결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MGM 인수에 90억 달러(약 10조1385억 원)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924년 설립된 MGM은 007 시리즈를 비롯해 록키와 매드맥스 등 세계적인 히트 영화의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할리우드의 주요 제작사다. 영화뿐 아니라 TV 프로그램도 제작하는 MGM이 보유한 콘텐츠의 가치는 100억 달러(11조26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MGM은 2010년 파산 신청에 이어 회생 작업을 거친 뒤 매각을 추진해왔다. 아마존에 앞서 애플과 넷플릭스도 MGM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협의가 이어지지 않았다.

이번 인수가 성공할 경우 아마존의 콘텐츠 사업이 한층 더 힘을 받을 전망이다. 아마존은 지난 2010년 아마존 스튜디오를 세웠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프라임 비디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