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도쿄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려는 일본 정부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AP 연합뉴스

손 회장은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 (일본) 국민의 80% 이상이 연기나 취소를 희망하는 올림픽. 누가 무슨 권리로 강행할 것인가”라고 썼다. 손 회장은 지난 21일에도 “어느덧 일본도 변이주(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투성이가 돼버렸다”며 “입국 관리를 엄격히 하지 않은 책임은 무겁다”고 방역 정책을 비판했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5~16일 18세 이상 일본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83%에 달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이 사회조사연구센터와 함께 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취소해야 한다”가 40%, “재연기해야 한다”가 23% 등 응답자 63%가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일본은 현재 도쿄도(東京都)와 오사카부(大阪府) 등 10개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발령한 상태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오는 7월 23일 시작하는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