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기 데이트 매칭 어플 ‘오미아이(お見合い)’가 해킹당해 170만 명에 이르는 사용자들의 개인정보 유출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일본 인기 데이트 매칭 앱 ‘오미아이(お見合い)’의 광고. /트위터 캡처

오미아이 어플은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데이트 매칭 어플로 지난 4월 보고서 기준 사용자가 680만명을 넘어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오미아이 어플을 운영 중인 온라인 전문 기업 넷마케팅은 지난달 신원불명의 해커가 서버에 침투한 흔적을 발견했다.

넷마케팅은 당시 해킹으로 어플 사용자의 나이 확인을 위해 수집된 운전면허증, 보험증, 여권 등의 사진이 외부 세력에 노출됐다고 전했다. 680만명의 전체 사용자 중 170만명의 신상이 노출된 것으로 넷마케팅은 파악하고 있다. 다행히 신용카드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으며, 해당 정보들이 외부에서 사용된 흔적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내용이 발표된 이후 넷마케팅의 주식을 매도 주문하려는 움직임이 빗발치면서 일일 거래 한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넷마케팅은 도쿄주식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다. 시가총액은 7000만 달러(약 788억9700만 원)에 이른다.

로이터는 이번 해킹 사건이 지난 2015년 캐나다에서 불륜 알선 사이트인 애슐리 매디슨 닷컴이 해킹 당했던 사건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당시 애슐리 매디슨에서는 3700만 명의 사용자 정보가 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