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주도하는 사우디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PIF)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국내 게임사인 넥슨과 엔씨소프트 주주이기도 하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PIF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과 함께 최대 8000억원 규모의 금액을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그동안 카카오엔터는 신규 인수합병(M&A)을 위해 1조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중 국내 사모펀드 H&Q코리아가 1000억~2000억원 수준의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PIF와 GIC는 나머지 7000억~8000억원 가량을 투자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카카오엔터의 기업가치는 10조~12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2분기 기준 자회사가 63개로 상반기 매출만 9000억원에 가깝다. 그러나 모회사 카카오의 분할 상장 논란, 데이터 센터 화재 등으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이번 1조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에 나설 거란 예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카카오엔터 측은 “투자 유치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