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가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을 2026년 1분기부터 가동한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 /현대차 제공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지난 17일 미국에서 진행된 국내 14개 증권사 애널리스트 및 신용평가사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선 지난달 열린 ‘2022년 3분기 현대차 실적 발표회’ 컨퍼런스콜에서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 방안과 관련, “현지 배터리 합작법인을 포함한 다양한 현실적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무뇨스 사장은 “IRA 발표 이후 미국 내 생산계획을 전면 검토 중이며, 가능한 많은 순수 전기차를 미국 내에서 생산하기 위해 계획 중”이라면서 “정해진 바는 없으나, 차종 수익성 검토와 생산 라인 플랫폼 전환 등 여러 요소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나, 백오더(주문대기) 물량과 공급망 차질을 고려하면 내년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 대비 4~6%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내) 현대차의 견조한 수요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면서 “경쟁사 대비 아이오닉5의 상품성과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 18일 미국에서 열린 오토모티브뉴스 LA콩그레스에서도 IRA와 관련, “바이든 행정부와 이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가 선호하는 해결책은 IRA 시행을 3년간 유예해, 미국 내에서 현대차가 생산공장과 배터리 합작법인 공장을 지을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