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보급형 전기차 모델3 라인업을 재정비해 2022년형을 선보인다. 가장 하위 모델인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의 경우 이름을 변경하고 배터리를 교체한다. 롱레인지, 퍼포먼스 트림도 전반적으로 주행거리를 늘리기로 했다.
3일 테슬라 미국 홈페이지를 보면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트림명이 ‘모델 3′로 변경됐다. 모델3 중에선 이 트림만 후륜구동 모델이어서 앞으로는 모델 3 후륜구동 모델로 불릴 전망이다. 롱레인지, 퍼포먼스 트림은 사륜구동 방식이다. 테슬라가 이번에 스탠다드라는 수식어를 떼고 모델 3라고만 한 것은, 최근 모델 3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자신감을 반영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2022년형 모델3(기존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에는 리튬이온배터리 대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될 전망이다. 리튬인산철배터리는 니켈·코발트 같은 비싼 재료가 필요하지 않아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저렴하다. 테슬라 입장에선 이를 통해 수익성을 더 높일 수 있다.
또 리튬인산철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보다 더 안정적이며 장기적으로 봤을때 성능 저하도 적다. 이러한 유형의 배터리 셀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업체는 중국 CATL과 BYD인데, 테슬라는 최근 전기차 80만 대에 들어갈 분량의 리튬인산철배터리를 CATL로부터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델3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트림의 경우 이름은 그대로지만, 2022년형 모델부터는 주행거리가 소폭 증가했다. 주행거리가 가장 긴 모델3 롱레인지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353마일(약 568㎞)에서 358마일(약 576㎞·18인치 휠 기준)로 늘었다. 19인치 휠을 사용하면 한 번 충전으로 334마일(약 537㎞)까지 주행할 수 있다. 모델 3 후륜구동 모델의 경우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262마일(약 421㎞)에서 272마일(약 437㎞)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