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측한 장난이 되어 버렸다"

래퍼 뉴챔프(정현철, 37)가 마약을 투약했다며 경찰에 자수한 30대 래퍼가 자신이었다고 밝혔다가 "장난이었다"고 해명하고 고개를 숙였다.

뉴챔프는 20일 SN에 "죄송합니다"라며 "제가 장난으로 쓴 댓글이 이런 파장을 일으킬 줄 몰랐다. 제가 너무 한심하고 통탄스럽다"고 사과했다.

앞서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스스로 마약을 했다며 찾아와 자수한 래퍼 A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내사 중이란 사실이 전해진 바.

A씨는 당시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 인근에서 거점 근무 중인 경찰에게 다가가 "마약 한 것을 자수하려고 왔다"라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 그를 인근 지구대로 옮겨 보호 조치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후 뉴챔프는 한 SNS 게시물에 A 씨가 자신이라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댓글을 달았다.

뉴챔프는 댓글을 통해 "내가 마약도 안 하는 기믹 래퍼라고 해서 (마약을) 하고 자수했다. 그러니까 나 이제 기믹 아니다. 좋긴 좋더라"라고 말했다. 

이후 뉴챔프의 해당 댓글 내용이 온라인에 순식간에 전파됐고 해당 내용을 담은 기사까지 등장했다. 이에 뉴챔프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 사실을 정정하고 사과문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뉴챔프는 "본인은 마약을 하지 않고 있다"며 "죄송한 이유는 마약을 하고 자수한 유명 랩퍼의 신상이 누군지 주목되는 가운데 한 커뮤니티에서 퍼 온 기사에 댓글로 '제가 마약을 하고 자수한 그 장본인이라고 장난을 친 것'이 기사화가 되고 여러 블로그와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는데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제 철없는 판단력 때문에 망측한 장난이 돼 버렸다"고 털어놓으며 후회했다. 그러면서 "이런 장난은 치는 게 아니란 걸 지금 알았다. 정말 그저 장난으로 받아들여질 줄 알았는데 지금보니 그게 아니다. 정말 장난이 너무 심했다. 바이럴을 생각한 것도 아니고 그럴 듯 해서 그냥 댓글에 장난친건데 모두에게 걱정 끼쳐드리고 불쾌하셨다면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뉴챔프가 원래 철없는 장난을 치는 캐릭터임을 상기하면서도 "나이 서른아홉 먹은 사람이 마약 자수를 농담으로 치리라는 상상은 누구도 못 했을 듯", "철없는 걸 넘어서 생각이 좀 짧고 어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나이를 뒤로 먹었나 생각", "캐릭터가 일관적인 건 알겠는데 내일 모레 마흔인데 이제 저런 걸로 욕 먹고 다니지는 맙시다" 등 그의 나이를 언급하며 꾸짖는 반응이 많았다. 나이가 어리다고 용서받는 건 아니지만, 사리분별을 해야하는 어른이라는 것. 뉴챔프는 1986년생이다.

더불어 최근 연예계에서는 마약 이슈로 상흔을 남기는 사건이 발생했던 바. 이 같은 행동은 장난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다는 쓴소리가 가득하다.

뉴챔프는 Mnet '쇼미더머니' 시즌3를 시작으로 여러 차례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바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징역 1년을 선고 받았고, 복역 후 지난 2021년 출소했다.

한편 A씨에 대한 신상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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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챔프 인스타그램

[OSEN=최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