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의 ‘마시는 멘탈케어’ 스트레스·수면케어 쉼 제품은 지난해 11월 기준 누적 판매량 2200만개를 돌파했다.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거둔 성과다. 기존 에너지 음료가 각성을 노렸다면 이 제품들은 정반대로 긴장 완화와 숙면을 돕는다.

이런 성과로 쉼은 ‘2023 대한민국 푸드앤푸드테크대상’ 건강기능식품 부문에서 대상 제품으로 선정됐다. 조선비즈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이 시상식은 국내 최고 식품을 가려 상을 수여한다.

19일 서울 hy사옥에서 만난 스트레스케어·수면케어 쉼 제품 총괄 김일곤 유제품CM팀장./최효정 기자

기존 장(腸) 건강 중심의 발효유 기능성을 멘탈 헬스케어(정신 건강) 영역으로 확장시켰다. 한국 시장에는 없던 독특한 콘셉트다. 코로나19 이후 부쩍 정신 건강에 신경쓰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쉼에는 hy가 특허를 가진 프로바이오틱스 5종이 장내 환경을 개선시키고 각각 숙면이나 스트레스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첨가됐다. hy는 위 건강 관리는 ‘윌’, 간 건강 관리는 ‘쿠퍼스’, 장 건강 관리는 ‘엠프로’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데 여기에 쉼까지 추가됐다.

지난달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hy 사옥에서 쉼과 엠프로 총괄을 맡고 있는 김일곤 hy 유제품CM 팀장을 만나 제품 탄생 과정을 들어봤다.

―쉼은 어떻게 탄생했나.

“쉼 개발은 일본 등 해외에서 유산균 음료가 스트레스와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반향을 일으킨데서 착안했다. 국내 역시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다. 매우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선점하기 위해 2020년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마시는 멘탈케어(정신건강) 콘셉트가 신선하다.

“한국도 선진국이 됐는데 결국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앞서 선진국이 된 나라들을 보면 선진국병은 결국 우울증이나 불면증 등 정신병이다. 즉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도 매우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특히 국내 수면 관련 시장 규모는 2011년 4800억원 정도에 불과했지만 2021년 3조원대로 커졌다. 향후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다.“

―쉼의 성분이 궁금하다.

“스트레스케어와 수면케어 쉼은 복합 기능성 제품으로 장 건강과 수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hy가 직접 개발한 특허 프로바이오틱스와 각각 스트레스와 수면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 성분인 테아닌과 아쉬아간다 추출물 등이 들어갔다. 아쉬아간다 추출물은 수면 관련 개별인정형 소재 중 수면 후 개운한 정도의 척도인 ‘회복성 수면 점수’와 ‘심리적·육체적 삶의 질 척도’ 개선이 입증된 소재다.”

―액상형 제품의 장점은 무엇인가. 차별점은.

“한국인에 잘 맞는 특화된 유산균을 썼다. hy가 자체개발한 50년의 노하우가 쌓인 균주를 활용해 외국균주를 수입해 쓰는 타사 제품과는 철저히 차별화된다. 액상형은 분말형보다 훨씬 프로바이오틱스의 활동성이 좋고, 신체에 들어가도 즉각 활동해 비교적 죽지 않는다.“

―타깃 소비자층은 누구인가.

“다른 제품들보다 다양한 나이대가 찾는다. 수험생 등에서 인기를 끌면서다. 비교적 생소한 제품이지만 정신 건강 관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현재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는 분들을 보다 안전하게 수면을 돕는 쉼 제품으로 끌어오는 것이 목표다. 성분 강화를 위해 프로바이오틱스와 뇌 건강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 위해 연구 중이다. 본격적인 뇌건강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에도 나섰다. 2024년에도 낮이 아닌 밤에 먹는 발효유라는 콘셉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수면 제품 등과 협업해 수면케어 쉼에 집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