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이 직접 개발한 가상모델 루시를 앞으로 사진 뿐 아니라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게 된다. 롯데홈쇼핑은 실감형 영상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 포바이포에 30억원을 투자하고 협업을 한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이 개발한 가상모델 루시가 지난 8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사진. / 루시 인스타그램 캡처

9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포바이포는 인공지능(AI) 기반 화질개선 솔루션 픽셀을 개발한 회사다. 기존 고화질 영상을 초고화질로 개선하고 보정하는 실감형 콘텐츠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온라인 영상 공유 플랫폼 키컷스톡을 출시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가상모델 루시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 품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루시는 롯데홈쇼핑이 메타버스(현실과 가상이 혼재된 세계를 뜻하며 개인이 가상세계에서 자신의 아바타로 분해 소통을 즐기는 방식으로 구현) 사업의 일환으로 자체 전문 인력을 통해 개발했다.

루시는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29세 모델이자 디자인 연구원이다. 2월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 2만3000명의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루시를 홈쇼핑 쇼호스트로 데뷔시킬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가상현실(AR) 장비를 통해 집에서 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웨어러블 가상 스토어’와 모바일TV와 연계해 고객이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쇼호스트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메타버스 쇼핑 플랫폼’도 구축한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향후 메타버스, 가상현실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쇼핑 서비스를 기반으로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서의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