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에서 '2023 말레이시아 K-Food 페어'를 성황리에 열었다./농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가 딸기·포도·쌀 등 농식품뿐만 아니라 스마트팜(지능형농장), 펫푸드(반려동물음식), 동물용 의약품까지 범위를 넓혀 수출 지원에 나선다.

농식품부는 20일 농산물과 가공식품에 식품 관련 전후방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K-Food+ 산업을 ‘10대 전략 수출산업’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올해 K-Food+ 수출 135억달러를 달성하고, 2027년까지 230억달러로 수출을 키우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딸기, 배, 포도, 파프리카 등 신선농산물 수출 조직을 현행 10개에서 2027년까지 20개로 2배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신선농산물 특화 해외 콜드체인을 기존 6개국(중국,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프랑스, 인도네시아)에서 중동 등 12개국으로 늘려 농산물 수출 지원을 확대한다.

아울러 해양수산부와의 협업을 통해 부산항, 포항항 등 배후단지 가공공장, 물류창고에 농식품 관련 수출기업 입주를 확대하고, 부산·울산항만공사 등의 해외 공동물류센터 등 물류 인프라를 공동 활용한다.

3대 신시장(중동·중남미·인도) 수출 비중도 2027년까지 2배로 키울 계획이다. 신시장 세 곳의 수출 비중은 지난해 6.2%. 농식품부는 이를 2027년까지 12%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마트팜·농기계·펫푸드 등 유망품목 맞춤형 정책도 추진한다. 스마트팜은 중동 등 수출 유망 국가에 시범 온실을 조성하고, 중점지원무역관을 지정하는 등 거점화를 추진한다. 농기자재는 유럽·아프리카 등으로의 시장 다변화와 신시장 개척을 위해 수출국 인허가 취득, 마케팅 지원을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동물용 의약품 수출용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의료기기 품질관리 기준) 인증제를 상반기 중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중국 등에서 동물용 의약품 수출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펫푸드 사업도 지원한다. 주로 판로개척, 시장조사 등 초기 시장 개척에 집중할 예정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K-Food 열풍·세계 교역량 회복 등을 기회로 삼아 올해 수출목표를 달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K-Food+가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주력 수출산업이 될 수 있도록 민·관 협력, 부처 간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