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 2022년 후기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던지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뉴스1

졸업 이후에도 취업하지 못한 ‘청년 백수’가 12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 이상은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 청년층 부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15~29세 청년층 인구 중 재학·휴학생을 제외한 최종학교 졸업자는 452만1000명이고, 이 중 126만1000명은 미취업 상태였다.

미취업 졸업자 가운데 대졸 이상자는 전체의 53.8%를 차지했다. 4년제(45만1000명) 및 3년제 이하(21만5000명) 대학 졸업자가 66만6000명, 대학원 졸업 이상자가 1만2000명으로 파악됐다. 고졸(52만4000명), 중졸(4만8000명), 초졸 이하(1만명) 등 고졸 이하 비중은 46.2%였다.

미취업자들은 주로 직업훈련(4.7%)을 받거나 취업 관련 시험 준비를 위해 학원·도서관 등에 다녔다(36.2%)고 응답했다.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는 응답도 25.4%를 차지했다.

4년제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5년 1.4개월이었다. 남자는 6년 0.4개월, 여자는 4년 5.5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첫 취업 소요 기간은 10.4개월이었지만, 3년 이상 걸린 경우도 32만4000명(8.4%)에 달했다.

취업한 사람 중 최근 일자리가 전공과 매우 일치(25.9%)하거나 그런대로 일치(24.7%)한다고 응답한 사례는 50.6%에 그쳤다. 절반은 전공과 무관하게(매우 불일치 38.6%·약간 불일치 10.8%)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