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왓패드

네이버는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를 5월 중에 마치고 네이버웹툰과 연계한 사업모델 구축에 본격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왓패드 9000만명과 네이버웹툰 7000만명 등 매달 전 세계 1억6000만명이 이용하는 초대형 웹소설·웹툰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네이버는 앞서 캐나다 웹소설 업체 왓패드 지분 100%를 약 6억달러(6533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는 또 이날 미국 웹툰 자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주식 43만3669주를 약 2040억원에 추가 취득한다는 발표도 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왓패드 인수 절차를 5월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통합 이후에는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웹툰과의 연계 사업 모델 구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북미 최대 스토리텔링 플랫폼인 왓패드는 500만명 이상의 창작자가 만든 10억건 이상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월간 이용자 수만 전 분기 대비 400만명 증가한 9400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표는 “인수가 마무리되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양사 이용자의 트래픽 교류를 시작하겠다”면서 “파급력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웹툰과 웹소설 형태로 각 플랫폼에서 동시 출시하고 그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양사 인기 콘텐츠인 웹툰, 웹소설뿐만 아니라 이미 왓패드에서 진행중인 90여 개 영상화프로젝트를 포함, 2차 저작물 사업까지 확장해 시너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네이버는 또 왓패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네이버웹툰에서 보유한 인공지능(AI) 분석, 추천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개인 취향에 맞춰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이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콘텐츠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 기존 웹툰의 작가육성 프로그램을 웹소설에도 적용해 아마추어 작품들이 프로 콘텐츠로 진화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스토리텔링 콘텐츠의 창작 허들을 낮춰 작품의 다양성을 키우고 슈퍼 지식재산(IP)를 발굴해 2차 저작물 또한 활성화시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