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이 시험을 앞두고 마지막 정리를 하며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서울의 고등학교 1학년생 41%는 기초 수리력이 보통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며 상위학교로 올라갈수록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 비율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서울교육청은 14일 ‘2024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 시행 결과를 발표했다.

이 진단검사는 교과 중심이 아닌 학생의 역량을 측정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기초학력이 낮아졌다는 지적에 따라 2023년 도입됐는데, 결과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검사는 11월 4~7일 서울 초·중·고교 524개교에서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등 총 9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했다. 검사는 어휘력과 자료 분석 능력을 보는 문해력, 수와 연산·도형·자료 수집 분석 능력을 측정하는 수리력으로 구성한다.

각 진단검사 점수별로 1∼4수준으로 나눠 평가하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기초학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1수준은 기초 문해력·수리력 미도달, 2수준은 기초 수준, 3수준은 보통 이상, 4수준은 우수다.

문해력과 관련해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기초 미달·기초 수준 비율이 21.25%로 집계됐다. 6학년은 16.96%다. 이어 중학교 2학년은 20.93%, 고등학교 1학년은 20%다. 기초 미달 수준만 따지면 초등학교 4학년은 3.42%, 6학년은 4.26%, 중학교 2학년은 5.92%, 고등학교 1학년은 7.02%다.

수리력의 경우 초등학교 4학년의 기초 미달·기초 수준 비율은 22.87%로, 6학년은 19.93%다. 중학교 2학년은 32.53%, 고등학교 1학년은 41.3%다. 기초 미달은 초등학교 4학년과 6학년이 각각 4.12%, 5.59%로, 중학교 2학년은 12.42%다. 고등학교 1학년은 13.68%로 나타났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초4부터 고1까지의 문해력‧수리력 신장을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여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