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국 시험장 1282곳에서 52만명 넘는 수험생들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다. 올해 수능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 이후 처음 진행되는 시험이다. 졸업생 기준 2004년 이후 21년 만에 역대 최다인 16만명 이상의 ‘N수생’이 참여한다. 현 정부가 작년 6월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이후 시행하는 두 번째 시험인데, 의대 정원 확대와 맞물리면서 적절한 난이도와 변별력을 갖췄을지 주목된다.
한국교육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 원서 접수 인원은 52만2670명이다. 전년(50만4588명)보다 1만8082명 많다.
수능 시험 응시자 중 고3 재학생은 34만777명(65.2%), 졸업생은 16만1784명(31.0%)이다. 나머지 2만109명(3.8%)은 검정고시생 등이다.
올해 수능 시험에서는 N수생이 대거 응시하는 게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졸업생 기준으로 21년 만에 가장 많다. 2004학년도 수능 시험 응시자는 18만4317명이었다.
N수생들이 대거 응시한 것은 내년도 의대 정원 확대 영항이라는 분석이다. 전국 40개 의대 중 학부 과정을 운영하는 39개 대학의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은 4610명이다. 전년보다 1497명 많다. 상위권 대학에 다니는 이과생뿐 아니라 직장인까지도 의대 증원에 다시 수능을 준비하겠다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날 시험은 1교시 국어(08:40~10:00)를 시작으로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탐구(14:50∼16:37)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5~17:45) 순으로 진행된다.
한국사는 필수영역이라 모든 수험생이 응시해야 한다.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된다. 성적표도 제공되지 않는다.
수능 시험 직후부터 18일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전용 게시판을 통해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26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한다. 수능 성적표는 다음 달 6일 수험생에게 통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