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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 32억년 전 지구에 비료 폭탄 떨어졌다
[오리진] 32억년 전 지구에 비료 폭탄 떨어졌다
6600만년 전 지구에 떨어진 칙술루브(Chicxulub) 소행성은 지구상 동물과 식물의 75%를 멸종시킬 정도로 치명적인 위력을 발휘했다. 앞서 초기 지구와 충돌한 ‘S2′ 소행성은 칙술루브 소행성보다도 200배 더 컸다. S2 충돌이 한동안 지구를 불모지로 만들었다고 추정했지만, 오히려 지구 생명체를 더욱 번성시킨 자양분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자 드래번 미국 하버드대 지구행성과학과 교수 연구진은 22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32억년전 지구에 떨어진 S2 소행성이 당시 지배권을 쥐고 ...
2024.10.24(목)
|박근태 과학전문기자
[오리진] 한국서 나온 공룡 발자국…조류 진화의 비밀 풀었다
새는 어떻게 하늘을 나는 비행 능력을 가졌을까. 답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조류의 조상인 공룡이 이미 멸종해 초기 비행의 증거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에서 단서가 나왔다. 한국서 나온 화석이 하늘을 날기 직전 단계를 보여줬다. 알렉산더 데체키 미국 다코타 주립대 교수가 이끄는 국제 공동 연구진은 “한국 진주층에서 발자국이 발견된 1억600만년 전 공룡 미크로랍토르(Microraptor)가 날개를 이용해 빠르게 달렸으며, 이는 조류의 비행 능력이 만들어진 계기가 됐다”고 22일 국제 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2024.10.22(화)
|이병철 기자
[오리진] 20억년 전 바위에서 살아 있는 미생물 발견
지하 15m 아래에서 20억년 동안 묻혀 있던 미생물이 깨어났다. 생명체가 가장 오랫동안 산 기록을 19억년 가까이 갈아 치웠다. 지구 생명체의 탄생과 진화 과정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요헤이 스즈키 일본 도쿄대 교수 연구진은 지난 2일 국제 학술지 ‘미생물 생태학’에 “20억년 전 생성된 바위 안에서 살아 있는 미생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미생물이 발견된 지역은 약 1억년 전 해저 퇴적물 지형이다. 미생물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생명체다. 박테리아(세균), 곰팡이, 아메바...
2024.10.11(금)
|이병철 기자
[오리진] 개미가 인간보다 6600만 년 먼저 농사 지었다
지금으로부터 6600만 년 전 거대 운석 ‘칙술루브(Chicxulub)’가 지구에 충돌해 공룡을 비롯한 생명체가 대량 멸종했다. 5차 대멸종이라 불릴 정도로 생태계에 큰 변화를 가져온 사건이다. 하지만 이 운석 충돌이 개미들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생존 방법을 찾는 기회가 됐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이끄는 국제 연구진은 4일 “유전자로 분석한 결과 개미와 곰팡이의 오랜 공생 관계가 소행성 충돌 때부터 시작됐다”고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했다. 아메리카 대륙과 카리브해 지역에 사는 개미 중 약 25...
2024.10.04(금)
|홍아름 기자
[인터뷰] “근로자 잠을 챙겨야 사회가 안전”…1인 가구의 불면증 위험 밝힌 의사
혼자 사는 사람이 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회원국 32국의 평균 1인 가구 수는 전체 가구의 30.6%를 차지한다. 한국은 지난 2010년 23.9%이던 1인 가구가 2022년 34.5%로 늘었고 2050년이면 다시 39.6%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까지 국내 연구를 살펴보면 혼자 사는 삶은 아프고 외롭다. 1인 가구는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고 그만큼 병원에 가는 일이 많다. 다인(多人) 가구에 비해 우울증에 시달리는 비율이 높고 고독 속에서 극단적 선택을 더 많이 떠올린다. 수면 부족에, 불면의 밤을 겪...
2024.09.29(일)
|박근태 과학전문기자
[오리진] 패션의 시작, 바늘구멍에서 시작됐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인 미우치아 프라다는 “당신이 입는 옷은 당신이 세상에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패션이 단순한 옷 기능을 넘어 개인의 개성을 전달하는 수단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초기 인류는 달랐다. 자연의 위협과 극한 추위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할 최소한의 보호막에 불과했다. 과연 인류는 언제부터 자신을 드러낼 목적으로 옷을 입었을까. 미국 시카고대 고고학과 이언 길리건 교수 연구진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한 리뷰 논문에서 “4만년 전 구석기 시대에 등장한 실구멍이 있...
2024.07.05(금)
|박근태 과학전문기자
[오리진] 인류 사촌 데니소바인, 티베트 동굴서 빙하기 버텼다
티베트고원 동굴에서 4만8000년 전에 살았던 고대 인류의 뼈가 발견됐다. 동굴에서는 사람이 도축한 동물 뼈도 함께 발견돼 고생인류가 빙하기를 버티기 위해 동물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생인류는 티베트고원 동굴에서 최대 19만년 동안 거주했다. 프리도 벨커르(Frido Welker) 덴마크 코펜하겐대 진화생물학과 교수와 장동주(Dongju Zhang) 중국 란저우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공동 연구진은 “티베트고원 바이시야 카르스트 동굴에서 4만여 년 전 거주한 데니소바인(Denisovan)의 갈비뼈를 발견했다”고 국제 학술지 ‘네...
2024.07.04(목)
|송복규 기자
[오리진] 5만년 전 사람들도 이야기를 그렸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동굴 벽화가 확인됐다. 이 동굴 벽화에는 사람 3명과 멧돼지 1마리가 함께 그려져 있다. 이날 사냥이 어땠는지 알려주는 듯하다. 전문가들은 당시 인류가 이야기를 예술로 전달하는 능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한다. 호주 그리피스대 맥심 오버트 교수와 인도네시아 연구혁신청 공동 연구진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마로스 팡켑 지역에서 발견된 랭 카람푸앙(Leang Karampuan) 동굴 벽화가 5만 1200년 전에 그려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4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2024.07.04(목)
|이종현 기자
[오리진] 브라질서 ‘악어의 조상’ 새 발견… “파충류, 공룡보다 다양”
브라질에서 2억 3700만년 전에 살았던 악어의 조상 화석이 발견됐다. 기존에 보고된 적 없는 새로운 종으로, 이 지역에서 소형 육식 파충류 화석을 처음 발견한 사례다. 중생대 초기 파충류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발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드리고 뮐러 브라질 산타마리아연방대 연구원 연구진은 새로운 위악류 화석을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위악류는 가짜 악어라는 뜻으로 악어류와 모습이 비슷해 악어의 조상으로도 불린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이날 발표됐다. 중생대 초기인 ...
2024.06.21(금)
|홍아름 기자
[오리진] 해류 타고 바다 건너 살 길 찾은 바오밥나무
전 세계에 많은 팬을 보유한 프랑스 작가 앙투안 드 생 텍쥐페리의 작품 어린왕자에는 눈에 띄는 나무 하나가 등장한다. 대다수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나무들이 신뢰와 믿음의 상징으로 묘사되는 것과 달리 이 작품에 등장하는 바오밥나무(아단소니아속)는 유독 위험한 이미지로 나온다. 작품에서 나무는 어린왕자가 사는 작은 소행성 B612를 뒤덮고 그가 좋아하는 장미에 끝없이 위협을 가하는 악당의 모습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이 나무를 한 번이라도 직접 보거나 사진으로라도 접한 사람들은 금세 고정관념에서 벗어난다. 잎이 나지 않는 건기엔 쭉 뻗은 ...
2024.05.17(금)
|박근태 과학전문기자
[오리진] 인간과 유인원의 꼬리 사라지게 한 ‘이기적 유전자’
인간을 포함한 유인원 대부분은 진화 과정에서 꼬리를 잃었다. 헷갈리기 쉬운 원숭이와 유인원을 구분하는 기준 중 하나로 꼬리의 유무를 꼽기도 할 정도다. 그러나 공통 조상에서 출발한 원숭이와 유인원 중 왜 유인원만 꼬리가 사라졌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과학자들은 유인원에게서 꼬리가 사라진 이유를 찾고 있다. 대부분 동물이 중심을 잡거나 팔을 대신해 물건을 잡고 해충을 쫓는 데 유용하게 사용하기 때문이다. 굳이 불필요하다고 사라지게 둘 기관이 아니라는 것이 과학자들의 의견이다. 인간의 꼬리는 왜 사라졌을까. 미국 뉴욕대 랑곤헬스...
2024.02.29(목)
|이병철 기자
[오리진] 유목·채집하던 인류 조상, ADHD가 생존에 더 유리했다
산만함과 충동성으로 사회성이 떨어지고 업무 집중력이 떨어져 발달장애로 구분되는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가 진화적인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유리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데이비드 버락(David Barack)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신경과학과 연구원은 21일(현지 시각) 유목생활을 하고 탐험을 하며 열매 채집 등을 했던 초기 인류에게는 ADHD의 특징인 산만함과 충동성이 오히려 유리했을 것이라는 실험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ADHD는 전전두엽의 발달이 다른 이보다 늦어 충동성과 산만함, 주의력 저하 등이 나타나는 발달...
2024.02.22(목)
|이정아 기자
[오리진] 공룡 이름에 차별의 흔적이...학계는 제이름 찾아주기 논쟁 중
공룡이란 이름을 쓰기 시작한지 200주년을 맞아 그간 공룡 일부 종 이름이 성차별이나 인종차별과 같은 차별적인 관점에서 지어졌다며 이에 대한 수정이 필요하다는 학계 주장이 제기됐다. 공룡 이름을 화석 발견 장소나 방법, 공룡의 생김새를 바탕으로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20일(현지 시각) 엠마 듄(Emma Dunne) 독일 프리드리히알렉산더대 교수팀이 중생대(약 2억 5190만년 전~6600만년 전) 지층에서 발견됐던 공룡 화석 종의 이름 1500개를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네이처에 따르면 1824년 사상 최초로...
2024.02.21(수)
|이정아 기자
[오리진] 빙하기 기후변화, 두 발로 걷는 인류의 조상 만들었다
320만년 전 지구에 찾아 온 빙하기가 인류 조상을 두 발로 걷게 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시기 이족보행을 했을 초기 유인원의 귀속 반고리관 구조가 빠르게 변했다는 사실이 최신 영상 기술로 밝혀지면서 먼 친척뻘인 인류 조상도 두 발로 걷게 됐다는 분석이다. 미국 뉴욕대(NYU)와 중국과학원(CAS) 연구진은 30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이노베이션’에 “인류 조상과 친척의 귀 내부 구조를 재현해 인간의 이족보행이 기후변화로 인해 나타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간은 다른 유인원과 달리 두 다리를 이용해 걷는다. ...
2024.01.30(화)
|이병철 기자
[오리진] 날지 못하던 이 공룡, 나는 시늉만 했는데도 먹잇감 ‘화들짝’...로봇공룡이 밝힌 ‘비밀’
어린 아이만 한 로봇이 양 날개를 펼쳤다가 새처럼 날갯짓을 하자 가만히 죽은 척 하고 있던 메뚜기가 높이 뛰어올랐다. 날개 색이 밝을수록, 날개 폭이 넓을수록 메뚜기는 더 혼비백산해 뛰어오른다. 피오트르 야브원스키 서울대 행동생태및진화연구실 교수팀과 이상임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뉴바이올로지학과 교수팀, 문형필 성균관대 로봇및지능시스템연구실 교수팀은 25일(현지 시각) 공룡이 새로 진화하기 전에 원시 날개를 이용해 곤충이나 작은 동물을 사냥했다는 사실을 로봇을 이용해 밝혀냈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소개했다. 1...
2024.01.27(토)
|이정아 기자
[오리진] 5억6500만년 전 지구에 첫 대형 다세포동물 등장
지구에 등장한 가장 오래된 다세포 생물 화석의 정확한 연대가 나왔다. 지금으로부터 약 43억년 전 단세포 생물이 탄생한 이후 생명체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확인된 것이다. 호주 커틴대 연구진은 16일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다세포 동물인 ‘에디아카라(Ediacaran)’가 등장한 시기가 5억6500만년 전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앤서니 클라크 커튼대 교수는 “에디아카라는 지구가 극심한 빙하기를 겪으며 탄생한 최초의 대형 다세포동물”이라며 “초기 다세포 생물의 탄생 증거로 이들의 등장은 지구의 생물학적 역사에서 가장...
2024.01.16(화)
|이병철 기자
[오리진] 3m 달하는 거대 유인원의 멸종 원인…“환경 변화 적응 못 해”
지구에 살고 있는 영장류 가운데 고릴라는 가장 몸집이 크다. 키는 1.6m로 같은 영장류인 인간보다 약간 작지만 몸무게는 180㎏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한다. 하지만 인류 조상이 도착하기 훨씬 전 중국 남부에는 인간이나 고릴라보다 훨씬 큰 영장류가 살았다. 키 3m에 몸무게는 30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영장류는 ‘기간토피테쿠스 블라키(Gigantopithecus blacki)’로 불리고 있다. 기간토피테쿠스 블라키는 약 200만년 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멸종 시기는 정확히 추정할 수 없지만 인류 조상이 중국에 도착하...
2024.01.11(목)
|이병철 기자
[오리진] 북극서 거대 화살벌레 화석 발견…“5억 년 전엔 포식자”
동물플랑크톤의 일종인 화살벌레가 5억 년 전 바다에서는 최상위 포식자였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극지연구소는 북극에서 찾은 화석을 분석해 화살벌레의 과거 모습을 규명했다고 4일 밝혔다. 화살벌레는 현생 바다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동물플랑크톤이지만, 그동안 진화 과정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3㎝ 미만의 현재 크기로 비추어, 미세 플랑크톤을 잡아먹는 하위 포식자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박태윤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과 영국·덴마크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진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북위 82도에 위치한 북그린란드 시리...
2024.01.04(목)
|홍아름 기자
[오리진] 공룡 멸종은 소행성 충돌로 나온 미세 먼지때문… 15년 동안 햇빛 차단해
약 6600만년 전 공룡이 멸종한 것은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한 후 생긴 미세 먼지가 햇빛을 막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셈 버크 세넬 벨기에 왕립 천문대 지구과학팀 연구원 연구진은 지난 30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에 칙술루브 소행성 충돌 이후의 기후를 예측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지금까지 연구자들은 약 6600만년 전 소행성이 멕시코 바로 앞바다에 충돌해 공룡이 멸종했을 것이라 예상했다. 지질시대 5번째 대멸종으로 백악기와 팔레오기 사이에 일어난 ‘K-Pg 멸종’...
2023.10.31(화)
|홍아름 기자
[오리진] 1000만년 전 개구리에서 발견한 노란색…진화 미스터리 풀릴까
약 1000만년 전에 살다가 화석으로만 남은 고대 개구리의 몸통 색이 드러났다. 화석이 되면서 사라지는 색소의 흔적을 바탕으로 색소의 종류와 분포를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된 덕이다. 멜라닌이 남아 있지 않아 색을 잃은 고생물이 자신의 색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티파니 슬레터 아일랜드 유니버시티 칼리지 코크(UCC) 교수 연구진은 6일 “멜라닌 색소가 화석화되면서 분해되는 패턴을 찾고 실제 화석에서 노란색을 내는 페오멜라닌 색소의 존재를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아일랜드와 일본, 중국...
2023.10.06(금)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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