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희의 차이나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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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의 차이나 트렌드] 나이키 제치고 1위 등극한 안타…中 시골 소년이 세운 ‘스포츠 제국’
[김남희의 차이나 트렌드] 나이키 제치고 1위 등극한 안타…中 시골 소년이 세운 ‘스포츠 제국’
중국 베이징 싼리툰 지역의 쇼핑 단지인 타이쿠리엔 온갖 외국 스포츠웨어·스포츠용품 브랜드가 모여 있다. 코로나 대유행을 거치며 젊은 층 사이에 캠핑·등산과 같은 야외 활동이 크게 늘고, 테니스·골프 인구도 증가한 영향이다.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치르면서 스키·스노보드 등 동계 스포츠를 즐기기 시작한 사람도 확 늘었다. 타이쿠리 쇼핑몰엔 전엔 보이지 않았던 아웃도어·애슬레저 스포츠 패션 브랜드 매장이 동계올림픽 전후로 속속 등장했다. 그중에서도 프랑스 살로몬(Salomon), 스웨덴 피크 퍼포먼스(Peak Perfor...
2023.05.27(토)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김남희의 차이나 트렌드] 아모레도 LG생건도 중국서 ‘비매품’ 딱지 붙은 화장품 샘플 판다…어쩌다?
이달 5일 중국 뷰티 편집숍 화메이(話梅 HARMAY)의 베이징 싼리툰 지점. 화메이는 400개(2022년 1월 기준)가 넘는 외국 화장품 브랜드의 제품을 1만 종 이상 판매하는 중국 창고형 뷰티 소매 기업이다. 한국으로 치면 CJ올리브영, 프랑스로 치면 세포라(Sephora)쯤 된다. 이제는 대부분 마스크를 벗은 젊은 여성들이 1층과 2층 매장에서 스킨케어·메이크업·향수·헤어케어 등 온갖 뷰티 제품을 탐색하고 있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코너는 화장품 샘플을 모아 놓은 곳. 컨베이어 벨트처럼 생긴 기다란 선반에 놓인 회색 바구니 안...
2023.05.15(월)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김남희의 차이나 트렌드] 애플 등판도 안 했는데…삼성, 중국서 폴더블폰마저 밀려났다
지난달 23일 중국 남서부 쓰촨성 청두시 시내 대형 전광판 앞 광장이 인파로 가득찼다. 쇼핑몰 외벽 3D(3차원) 디지털 전광판 속에서 튀어나올 것만 같은 판다를 보려는 사람들이다. 과연 판다의 도시다웠다. 판다가 좀더 오랫동안 나오면 좋으련만, 중간중간 끊임없이 다른 광고가 끼어들었다. 그중 하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 4’와 ‘갤럭시 Z 플립 4’ 폴더블폰 광고. 판다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혹여 판다를 놓칠까, 광고 영상을 주시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수년째 고전 중인 것은 익히 알려졌다....
2023.05.06(토)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김남희의 차이나 트렌드] 설화수만 남기고 싹 접은 아모레…K뷰티 관심 없는 中, 뭘 쓰길래
지난달 29일 중국 남서부 쓰촨성 성도 청두시의 마오예런허춘톈 백화점. 건물 외벽 1층의 설화수(Sulwhasoo) 매장 로고 위로 K팝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의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로제가 지난해 8월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설화수의 앰배서더(광고 모델)가 된 후 찍은 유튜브 홍보 영상이다. 원래 로제가 서울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 영어로 브랜드를 소개하는 영상인데, 청두 백화점에선 소리 없이 중국어 자막이 달린 영상이 나왔다. 중국에선 블랙핑크와 로제 팬들만이 소셜미디어에서 설화수 광고를 언급할 뿐, 대체로는...
2023.05.01(월)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김남희의 차이나 트렌드] 랄프로렌도 루이비통도…왜 럭셔리 브랜드는 커피 팔고 고기 굽나
중국 베이징의 쇼핑 핫 플레이스 싼리툰 타이쿠리. 3층으로 된 미국 럭셔리 패션 브랜드 랄프로렌(Ralph Lauren)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이 쇼핑몰 광장의 인증샷 명소다. 창문에 커다란 초록 커피잔이 걸려 있는 1층 랄프스 커피(Ralph’s Coffee) 카페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랄프스 커피는 랄프로렌이 2014년 뉴욕 매장 안에 처음 선보인 브랜드 자체 커피숍이다. 랄프로렌은 런던·파리·도쿄에 이어 2021년 4월 베이징에 중국 첫 카페를 열었다. 1층 공간은 절반이 카페, 절반이 의류 매장이다. 카페의 목적은 분명...
2023.04.13(목)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김남희의 차이나 트렌드] 테슬라에 반한 중국 컴퓨터 천재…일론 머스크도 인정한 전기차 리샹을 만들다
올해 2월 중국 전기차 회사 리샹자동차(理想汽車 Li Auto)의 최신 5인승 전기 SUV ‘리샹 L7(Li L7)’을 산 30대 중국인 A씨. A씨는 테슬라 전기 SUV 모델Y와 리샹 L7을 놓고 고민하다가 리샹을 선택했다. 충전과 주행 거리를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순수 전기차인 모델Y는 완충 시 최장 주행 거리가 660㎞(중국 CLTC 기준)다. L7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일종인 주행 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로, 최장 1315㎞(CLTC)를 달린다. A씨는 “캠핑을 자주 가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 때 방전 걱정...
2023.04.07(금)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김남희의 차이나 트렌드] 1평도 안 되는 카페…자산 1조 만든 매너커피
3월 30일 오후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오피스·상업 단지인 왕징소호(望京SOHO) 1층 카페 매너커피(Manner Coffee). 주변 직장인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매장 안이 시끌벅적했다.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 안의 매너커피 미니 프로그램을 열어 커피 한 잔을 주문했다. 먼저 주문한 41잔을 제작 중이라 16~20분 후 커피를 받을 수 있다는 안내가 떴다. 기다리는 동안 노란 헬멧을 쓴 메이퇀 배송 기사들이 끊임없이 들락날락했다. 근처 사무실에서 일하는 듯한 사람들은 종이컵이 아닌 각자의 텀블러에 커피를 담아갔다. 바리스타 4...
2023.04.03(월)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김남희의 차이나 트렌드] 전기차 1위 뺏긴 테슬라, 중국서 커피 판다는데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1월 30일부터 일주일간 중국 최대 차(茶) 음료 체인 헤이티(HEYTEA 喜茶 시차)와 체리 마케팅을 했다. 헤이티가 출시한 체리 음료를 구매한 사람 중 추첨해 테슬라 차량 운전 체험 기회를 주거나 테슬라 굿즈(브랜드 관련 물품)를 주는 이벤트다. 하고많은 과일 중에 왜 체리냐면, 이때가 칠레산 체리 제철인 데다, 체리를 뜻하는 중국어(車厘)와 자동차 안을 뜻하는 중국어(車里)의 발음(cheli 처리라 읽음)이 같기 때문이다. 헤이티 고우(GO) 앱에서 주문한 체리 음료를 매장에서 받아, 테슬라 차를 타...
2023.03.06(월)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김남희의 차이나 트렌드] 마오타이 마시던 중국, 싱글 몰트에 빠졌다…이젠 위스키도 중국산
중국 불교계에서 4대 명산(名山)으로 꼽히는 남서부 쓰촨성 러산시 어메이산시의 어메이산(峨眉山). 거대 불상인 러산 대불이 있는 이 산의 동남쪽 산기슭에 프랑스 주류 회사 페르노리카(Pernod Ricard)의 중국 첫 몰트 위스키 증류소가 있다. 2019년 8월 착공해 2021년 8월부터 위스키 생산을 시작한 ‘뎨촨 몰트 위스키 디스틸러리(叠川 THE CHUAN Malt Whisky Distillery)’다. 페르노리카가 중국에서 스코틀랜드산(스카치) 수입 위스키를 팔기 시작한 지 30여 년 만에 직접 ‘메이드 인 차이나’ 몰트 ...
2023.03.02(목)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김남희의 차이나 트렌드] 테슬라 빼고 전멸…中 전기차 시장도 ‘메이드 인 차이나’가 대세
2022년 중국에선 승용차 2054만 대가 판매됐다. 코로나 방역 조치 시행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소비 위축으로 판매량이 1년 전 대비 1.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런 와중에도 전기차 판매량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중국승용차시장신식연석회(CPCA)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승용차 중 신에너지차량(NEV) 판매량은 567만 대로, 2021년 대비 90% 증가했다. CPCA가 집계하는 신에너지차는 순수 전기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말한다. 지난해 중국에서 가솔린·디젤을 연료로 쓰는 내연기관차 소매 판매는 13.4% 감소했으나,...
2023.02.14(화)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김남희의 차이나 트렌드] 시진핑이 입은 안타스포츠, 나이키 매출 앞질렀다…中 국산 브랜드 진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입었던 중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안타스포츠(安踏 ANTA)의 중국 매출이 처음으로 미국 나이키 매출을 앞질렀다. 안타를 비롯해 리닝(李宁 Li-Ning), 엑스텝 등 중국 스포츠 용품 회사들은 지난해 초 신장 면화 논란을 계기로 불붙은 중국 애국 소비 열풍의 덕을 톡톡히 봤다. 미국 나이키, 독일 아디다스, 일본 아식스 등 외국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이 소수 민족인 위구르족 강제 노동을 이유로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 생산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한 후, 중국 소비자들은 외국 브랜드 불매 운동을 벌이며 국산 ...
2022.08.25(목)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김남희의 차이나 트렌드] 만리장성 뒤덮은 ‘보테가 그린’…애플도 니오도 초록에 빠졌다
중국 원플러스는 올해 1월 플래그십 스마트폰 원플러스 10 프로를 출시하면서 초록색 계열 ‘에메랄드 포레스트(Emerald Forest)’를 입혔다. 2022년 전략 색상으로 그린을 선택했다. 원플러스는 초록빛 숲속의 아침 이슬이 햇살을 받아 크리스탈처럼 반짝이는 순간을 담은 색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선보인 검정색 계열 ‘볼캐닉 블랙’보다 그린 색상 인기가 훨씬 많다고 한다. 미국 애플은 지난달 8일 아이폰 13 시리즈에 두 개의 그린을 추가했다. 아이폰 13 프로 라인업엔 ‘알파인 그린(Alpine Green)’이, 아이폰 13엔...
2022.04.29(금)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김남희의 차이나 트렌드] “왜 한국 만두에서 욱일기가 나와?”…中 광고에 등장한 ‘수상한’ 그림
CJ제일제당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 중국에서 제품 광고에 일본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사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욱일기는 가운데 붉은 태양에서 16개의 햇살이 뻗어 나가는 모양으로,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지난해 7월 일본 도쿄올림픽에선 경기장 내 욱일기 허용 여부를 두고 국제적인 논란이 일었다. 최근 일본 정부는 유튜브에 한국어로 욱일기를 홍보하는 광고 영상을 내보내 한국 국민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비비고는 이달 8일 중국 식물 단백질 식품 제조사 싱치링(星期零 Starfield)과 협업해 만든 ‘...
2022.04.22(금)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김남희의 차이나 트렌드] 아이폰 쓰면서 삼성 돈 받았다…갤S22 中 왕훙 마케팅 ‘수모’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MZ 세대가 가장 많이 모인다는 싼리툰의 카페 겸 문화 공간인 #024. 이곳에선 이달 1일부터 ‘갤럭시 yeS22 파티’가 열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2월 출시한 갤럭시S22 스마트폰 시리즈를 홍보하는 마케팅 활동이다. 매일 저녁 6시면 대형 LED 설치물의 조명이 켜지고 공간 전체가 화려한 파티장처럼 변신한다. 파티 음식은 68위안(약 1만3000원)짜리 yeS22 햄버거 세트와 특제 음료. 이벤트 참여자는 yeS22 로고가 그려진 마스크나 빵을 경품으로 받거나, 갤럭시 제품 구매 할인 기회를 얻는다. ...
2022.04.21(목)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김남희의 차이나 트렌드] 한류 억눌러도…중국이 못 끊는 ‘한국 맛’
중국에서 한류는 여전히 금지 상태다. 주한 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2017년 중국 정부가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을 내린 후, 중국 시장에서 한국이 지워졌다. 5년간 중국이 허락한 한국 게임·영화가 각 한 개에 불과할 정도다. 아무리 한류를 막아도 중국인 입맛을 잡은 ‘한국 맛’은 여전히 중국 소비자 사이에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중국에서 한 해 2000억 원어치 넘게 팔린다. 한한령을 뚫고 중국에서 선전 중인 대표적인 한국 식품을 소개한다. ◇ 오리온 초코파이 지난해 오리온의 대...
2022.02.22(화)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김남희의 차이나 트렌드] 샤넬 N°5도 안 먹힌다…中 Z 세대가 열광하는 향수
“량바이카이(凉白开 L.B.K Water) 향수는 어릴 때 마시던 끓인 수돗물 맛을 담고 있다. 지역별로 물맛이 다르다는 데서 영감을 얻어, 베이징·상하이·광저우·청두의 물맛을 향으로 표현한 한정판 도시 시리즈를 출시했다. 량바이카이 향을 맡아본 많은 사람이 1980~90년대 유년 시절의 기억과 추억을 떠올린다.”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 안에 있는 향수 가게 치웨이투수관(氣味圖書館 Scent Library 센트 라이브러리)의 직원이 한 말이다. 량바이카이는 2017년 출시 후 지금까지 이 브랜드에서 가장 많이 팔린 향수 제품이다....
2022.01.30(일)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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