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지수가 1% 가까이 반등했다. 미국의 전방위적인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도 1420원대를 유지하며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전광판. /연합뉴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17포인트(0.95%) 오른 2455.89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873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62억원, 30억원을 팔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은 대체로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가 1.81% 올랐지만, SK하이닉스(000660)는 0.33%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0.67% 내렸지만, 셀트리온(068270)은 1.49%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2.24% 상승했고, 현대차(005380)(1.01%)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67%)도 강세를 보였다. 기아(000270)(1.22%)와 HD현대중공업(329180)(1.46%)%, KB금융(105560)(1.2%)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3.39포인트(1.92%) 상승한 708.98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억원, 259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은 26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업 전반도 강세를 보였다. 알테오젠(196170)이 3.34% 오르며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가장 많이 상승했고, HLB(028300)(0.96%)와 리가켐바이오(141080)(2.78%), 펩트론(087010)(2.19%) 등 다른 제약·바이오도 강세를 보였다. 휴젤(145020)이 1.61% 올랐지만 같은 미용·의료기기 기업인 클래시스(214150)는 0.16% 하락했다. 에코프로(086520)에코프로비엠(247540)은 각각 0.59%, 1.5%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금요일 중국이 대미국 수입품에 대해 125% 관세를 부과하면서 ‘더 이상의 관세는 의미가 없기에 무시하겠다’는 발언과 함께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인상 경쟁은 정점을 통과했다는 기대가 나온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전자제품이 상호관세에서 제외되고, 조선 업종 상승이 지속하며 반등했다”며 “관세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며 시장은 일단 안도했지만, 외국인 순매도세는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장 종료 시각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3원 오른 1424.3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