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가 상단을 넘어서서 공모가를 결정하는 기업이 잇따라 나타나면서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상장일에 공모가 대비 300% 수익률을 내는 이른바 ‘따따상’ 종목이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졌다.

조선 DB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19일 마감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최상단인 2만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밀리의 서재도 희망 공모가 최상단인 2만3000원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훌쩍 넘어선 가격으로 공모가를 정한 기업도 여럿이다. 아이엠티는 희망 공모가 상단이 1만2000원이었는데, 기관 투자자 수요가 몰린 덕에 공모가를 1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레뷰코퍼레이션 공모가도 1만5000원으로 희망 공모가 상단(1만3200원)을 웃돌았고, 한싹도 희망 공모가(1만1000원)를 초과한 1만25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수요예측을 마친 기업들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 돌입한다. 레뷰코퍼레이션와 한싹은 19~20일 청약을 실시하고, 두산로보틱스는 21~22일 청약 예정이다. 밀리의 서재는 19일 일반 공모청약을 마감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6월 26일 신규 상장 종목의 상장일 가격 제한 폭을 ‘기준가격 대비 ±30%’에서 ‘기준가격(공모가격)의 60~400%’로 변경했다. 하반기 IPO 열기가 뜨거운 만큼 공모가 대비 300% 수익률을 내는 따따상 새내기주가 등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제도 변경 이후 지금까지는 따따상을 기록한 신규 상장 종목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