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를 신청한 한국소호은행(KSB) 컨소시엄이 초기 자본금 3000억원으로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컨소시엄은 영업 개시 4년 차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컨소시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호은행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컨소시엄은 소상공인 맞춤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은행을 설립하겠다는 목표 아래 구성됐다. 한국신용데이터(KDC)가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으며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3개 시중은행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이외 BNK부산은행, OK저축은행 등 총 15개 기업들이 컨소시엄에 합류한 상태다.
김태현 KCD 소호은행 태스크포스(TF) 실장은 간담회에서 “초기 자본금 3000억원으로 (사업을) 시작할 것이다”며 “전반적인 여수신 목표에 따라 자본증자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에 따르면 컨소시엄 참여사들은 영업 개시 후 초기자본금의 5배인 1조5000억원까지 증자하는 데 합의했다.
박주희 KCD 소호은행 TF 이사는 “내부적으로 영업 개시 이후 4년 차쯤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소호은행은 예대마진만 바라보는 게 아니다”라며 “비이자수익을 확대하고 고도화된 신용평가모델로 대손비용을 줄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선 소호은행의 서비스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김동호 KCD 대표는 “사장님(소상공인)들의 도전이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게 소호은행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인터넷은행들이 수신 영역에서 새로운 상품을 보였다면 소호은행은 여신 영역에서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행 소상공인 신용평가는 개인신용점수를 중심으로 본다”며 “소상공인의 사업역량 중심의 신용평가를 도입해 소상공인 맞춤 금융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영업 개시 후 마련할 서비스로 ▲공급망 금융 ▲대출이 아닌 자금조달 ▲인공지능(AI)이 돕는 정책금융 ▲뱅크가 아닌 뱅킹서비스 등 4개 유형을 계획 중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컨소시엄은 소호은행 기업공개(IPO)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IPO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IPO를 말하긴 이르다”면서도 “소호은행에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요하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