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전달보다 3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은 60% 가까이 급증했다.
15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8만6033건, 거래금액은 33조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거래량(6만3682건)과 거래금액(20조8531억원) 대비 각각 35.1%, 58.3%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거래량(7만8384건)은 9.8%, 거래금액(23조1516억원)은 42.6%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9개의 부동산 유형 모두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늘었다. 거래량은 단독·다가구주택과 아파트가 전월보다 각각 46.2% 늘며 가장 크게 증가했고, 연립·다세대는 36.8% 상승해 주택 유형의 거래 강세가 돋보였다. 공장·창고 등(집합)(38.8%), 오피스텔(29.7%), 공장·창고 등(일반)(29.4%), 토지(24.7%), 상업·업무용빌딩(20.6%), 상가·사무실(17.5%) 도 거래량이 증가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상가·사무실이 전월 대비 104.5% 증가했고 공장·창고 등(집합)도 101.7% 늘었다. 단독·다가구(72.4%), 아파트(66.6%), 상업·업무용빌딩(66.4%), 공장·창고 등(일반)(58.3%), 연립·다세대(34.7%), 오피스텔(28.3%), 토지(24.0%)도 거래금액이 증가했다.
지난 2월 전국에서 발생한 아파트 거래량은 3만812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만6081건)보다 46.2% 늘어난 수치다. 거래금액은 11조8875억원에서 66.6% 증가한 19조807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2월(2만9791건, 11조4708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28.0%, 72.7% 증가한 수치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17개 시도 모두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월보다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량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지역은 서울로 1월 3205건에서 2월 5870건으로 83.2% 늘었으며 경기(9738건, 55.2%), 인천(2120건, 49.0%), 울산(1177건, 40.5%), 대전(1058건, 39.6%)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에서도 서울이 전월(4조1037억원) 대비 104.0% 증가한 8조3699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5조3147억원, 64.9%), 인천(8068억원, 48.8%), 전북(3636억원, 40.4%), 대전(3476억원, 39.9%) 등의 순이었다.
2월 전국에서 거래된 상가·사무실은 1월(2125건) 대비 17.5% 증가한 2497건, 거래금액은 6614억원에서 104.5% 상승한 1조352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2월(3211건, 9805억원)과 비교하면 거래금액은 38.0% 늘었으나 거래량은 22.2% 감소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월 전국 부동산 시장은 상업용·수익형 부동산과 주거형 부동산 모두 전월 대비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며 모든 유형의 거래 지표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며 “다만 아파트를 제외한 유형은 지역별로 거래량 증감 추이가 갈리는 데다 부동산 정책 기조 및 금리 변동 등 다양한 변수가 개입될 수 있어 시장의 움직임을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