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2주 연속 하락했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납부세액이 역대 최고금액을 경신하고,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까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6을 기록하며 2주째 기준선인 100 이하를 밑돌았다. 이 지수가 100 이하로 내려간 것은 지난 4월 첫째주(5일 기준) 99.6 이후 7개월여 만이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이 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으면 집을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고, 200에 가까우면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용산·종로·중구)을 제외한 4곳의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특히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의 매수심리가 97.4를 기록하며 4주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4개 권역 중 매수심리가 가장 하락했다.
서남권(양천·강서·구로·영등포·동작·관악구)은 99.7에서 98.2로 떨어졌고, 강남3구가 포함된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도 지난주 99.5에서 98.2로 하락했다. 또 성동·광진·노원·도봉·강북 등 8개구가 포함된 동북권도 지난주 99.4에서 이번주 99.3으로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