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러시아에 200문 이상의 장사정포를 지원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국방부가 11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북한이 우크라이나전 파병 후 무기·탄약 등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며 “‘최강경미대응전략’ 기조 하에 수사적 비난과 무력 과시를 하고 있다”고 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장사정포 200여문, 병력 1만1000여명, 상당량의 탄약을 지원했고, 추가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국방부는 “올해 북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로 러시아의 지원 하에 핵·미사일 완성도 제고, 재래식 전력 현대화에 매진할 것”이라며 “러시아 지원 대가로 대륙간탄도미사일 재진입, 핵잠수함 등 첨단 군사기술 이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우호적 발언을 내놨는데, 북한은 별도의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의 미사일 발사와 핵시설 방문을 공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국방부는 “향후 미북 대화에 대비해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남측을 향해서는 한국의 정치 상황을 관망하면서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서는 “대·내외의 우려를 엄중하게 인식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법과 규정에 기반해 부여된 임무에 전념하도록 모든 역량과 노력을 결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