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에 연락관 파견을 요청한 곳이 국군심리전단이라는 주장에 대해 합동참모본부(합참)가 사실이 아니라고 13일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방통위에 연락관 파견을 요청한 번호 02-748-XXXX의 전화기는 합참 지하 작전회의실에 설치돼 있다. 이 회의실은 지난 3일 계엄사령부가 설치됐던 장소로, 계엄사령부가 이 전화기를 이용해 각 정부 부처에 연락했다는 게 합참의 설명이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심리전단이 (방통위에) 연락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통위와 군 관계자로부터 확인한 바를 토대로 비상계엄 상황에서 방통위에 연락관 파견요청 관련 전화가 3통 왔고 그중 1곳은 국군심리전단의 번호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울러 합참은 사이버작전사령부가 비상계엄 준비를 위한 훈련을 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에도 선을 그었다. 사이버사의 작전 대부분은 기밀인데, 불법 사항에 대해서는 훈련 계획조차 없었고, 확인된 사항도 없다는 게 합참의 설명이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이날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 조원희 사이버작전사령관과 통화한 점과 지난 8월 을지연습(UFS) 훈련 당시 새로운 사이버 훈련을 실시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사이버사가 비상계엄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사이버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사이버사에 따르면 여 사령관은 지난 3일 오전 9시쯤 비리 간부 관련 내용을 통보하며 수사 협조를 당부하는 전화를 걸었다. 조 사령관은 이 내용을 국가수사본부 조사에서 진술했다고 한다.
사이버사 관계자는 “지난 8월 UFS 연습간 예하 부대 자체 훈련으로 전시 임무에 대한 시나리오를 구상해 전쟁 시뮬레이션(워게임)을 실시했다. 실제 훈련은 없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