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31일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우리 수출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가전,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업계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LG사이언스파크는 가전,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소재‧부품 등 우리 수출 품목의 기술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는 핵심 기지다.
정 본부장은 이날 소비자 전자제품 전시회(CES) 혁신상 수상 제품, 신기술이 적용된 시제품, 무선화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에 주목했다. 그는 “급변하는 글로벌 무역‧통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 혁신이 근본적인 답”이라며 “위기에도 기술력을 갖추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LG사이언스파크 정수헌 대표도 “제품의 프리미엄화, 차별화 등을 통해 현재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새로운 활로를 찾아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수출 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신정부의 관세 조치가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다시 한번 건의했다.
정 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미 관세 조치에 대해 우리 기업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지속 협의하고 있다”라며 “4월 2일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올해 산업·에너지 분야 연구개발(R&D)에 역대 최대 규모인 5조7000억원을 지원한다. 우리 기업이 세계 최고에 도전할 수 있도록 초격차 유지를 위한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글로벌 사우스 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하기 위해 코트라‧무역보험공사‧무역협회 14개 거점을 신설‧강화하는 등 대체 시장 발굴도 지속해 나간다.
정부는 ‘무역 통상 현안 간담회’, ‘수출 현장 지원단’ 등 가용 채널을 총동원해서 우리 수출업계가 당면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