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뉴스1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미국의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철강업계와 정부가 ‘원팀’이 되어 철저히 준비한다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날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철강 산업계 간담회에서 “철강산업은 지난 2018년 쿼터제 도입이라는 큰 변화를 경험해 (미국) 신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른 업계의 고민이 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산업부·기재부·외교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홀딩스, KG스틸, 동국씨엠, 넥스틸, TCC스틸, 한국철강협회가 참석했다. 산업연구원장과 포스코경영연구원장은 전문가 자격으로 참석했다.

철강 산업은 지난 2018년부터 한미 양국 합의 하에 ‘쿼터제’를 운용하고 있다. 당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수입산 철강재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다. 한국 등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대신 물량할당제도(절대쿼터제)를 도입했다. 당시 한국은 2015~2017년 연평균 철강 수출량의 70%가량을 수출최대물량으로 할당받았다.

참석자들은 “철강 산업의 경우 판재류·강관류 등 세부 품목별로 미국의 정책 변화가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라며 “정부와 업계가 민관 협의체를 구축해 현지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시나리오별 면밀한 대응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산업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글로벌 산업 지형 변화에 따른 우리 전략산업의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안 장관은 지난 13일 자동차‧배터리 산업계와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20일 반도체‧조선 업종과 간담회를 주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