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민간이 2026년까지 세계 최고 품질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연구개발(R&D)에 나선다. LFP 배터리는 보급형 전기차 개발을 앞당길 기술로 주목 받으면서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으나, 현재는 중국 기업들의 전유물로 인식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형 LFP 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고성능·리튬인산철전지 양극소재, 전해액, 셀 제조기술 연구개발 사업’의 수행 기관을 확정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민·관이 함께 2023~2026년 4년간 정부 164억원·민간 69억원 등 총 233억원 규모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의 두 가지 주요 목표는 LFP 배터리 양극 소재 ‘국산화’와 세계 최고 ‘에너지 밀도’(현재 160Wh/㎏→목표 200Wh/㎏)를 가진 LFP 배터리셀 제조 기술개발이다. 기존보다 양극 전극을 두껍게 만들어 최대한 많은 리튬 이온들이 셀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고, 두꺼워진 양극 전극이 리튬 이온의 자유로운 이동을 제약하지 않도록 적합한 전해질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 연구개발에는 삼성SDI·쉐메카(배터리), 에코프로비엠(양극재), 동화일렉트로라이트(전해질), 씨아이에스(장비) 등 주요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경기대·서강대·서울과학기술대·성균관대·아주대·한양대 등 학계와 세라믹기술원·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화학연구원 등 연구기관도 참여한다.

한편 LFP 배터리 시장 확대에 맞춰 우리 기업들도 투자에 나서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미국 애리조나주에 세계 최초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LFP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고, SK온은 지난 3월 인터배터리 전시회를 통해 자동차용 LFP 배터리 시제품을 최초 공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