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기업의 과감한 투자에 정부도 적극 협력해 이차전지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왼쪽에서 두번째)이 3월 29일 충북 오창 LG에너지솔루션 오창 공장을 방문해 생산 라인을 시찰하며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기획재정부

이 차관은 이날 충북 오창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오창 1공장을 방문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기업이 약진하고 있지만, 경쟁도 더욱 심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소형전지, 자동차 배터리, ESS(에너지저장장치) 등을 생산하는 국내 1위 이차전지 제조사다.

LG에너지솔루션의 중대형 배터리 생산 공정을 둘러본 이 차관은 “이차전지 1등 국가 도약을 위해 이차전지 핵심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하고, 세제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며 “이차전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구축, 차세대 이차전지 연구개발(R&D) 지원, 2000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혁신펀드 출시 등 이차전지 발전전략에 포함된 추진 과제도 차질 없이 이행 중”이라고 했다.

이 차관은 최근 리튬·니켈·코발트 등 이차전지 소재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한다고 했다. 그는 “조기경보 시스템 운용, 수입선 다변화, 비축 물량 확대 등 공급망 안정화와 기업 부담 완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이날 이 차관은 스마트 공장 시스템을 도입한 중소기업 에이치케이(044780)도 방문했다. 그는 “중소 제조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스마트 공장 구축과 같은 제조 혁신이 필수”라며 “스마트 공장 구축은 생산성과 제조 품질 향상, 원가 감소뿐 아니라 고용 증가, 산업재해 감소 등과도 연결된다”고 했다.

이 차관은 “작년까지 전국에 2만5000개(누적)의 스마트 공장을 보급했다”며 “올해도 스마트 공장 구축, 디지털 클러스터 구축, 제조 데이터 활용 지원 등 6개 분야에 366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