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1인가구가 664만3000가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614만8000가구)에 비해 8%(49만5000가구) 증가했다. 전체 1인가구의 56% 수준인 370만 가구가 취업 상태였다. 다만 이들의 연소득은 2162만원으로 전체 가구의 36.3% 수준에 불과했다. 한달로 치면 약 180만원 수준인 셈이다.

1인 가구의 연령대는 지역별로 양극화 현상이 발생했다. 공무원들이 대거 이주한 세종시와 수도권, 일부 광역시 등에는 ‘젊은 1인 가구’가 많지만, 반대로 농어촌이 많은 도 지역에는 고령 1인 가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 통계로 보는 1인가구’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인가구는 664만3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1.7%를 차지했다. 전체 가구 중 가장 큰 비중이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7%로 전년에 비해 1.5%포인트(p) 늘었다.

/통계청

1인가구는 20대가 가장 많았다. 20대가 전체 1인가구의 19.1%를 차지했고 이어 30대(16.8%), 50대(15.6%), 60대(15.6%), 40대(13.6%) 등의 순이다.

여자는 주로 60대 이상 고령층(45.1%)에서 남자보다 1인가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남자는 30~50대(56.9%)에서 여자보다 1인가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게 높았다.

지난해 전국 1인 가구 중 40% 이상이 서울과 경기도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지역별 비중은 경기가 21.2%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서울(20.9%), 부산(6.9%), 경남(6.3%) 등이 이었다. 2019년에는 서울이 21.1% 비중으로 1인 가구가 가장 많았다. 이는 집값과 전세값 급등으로 서울 지역 1인 가구가 경기로 거주지를 많이 옮기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1인 가구 연령대별 거주지를 보면, 세종시의 경우 작년 기준 30세 이하인 1인 가구가 전체 1인 가구의 55.5%를 차지했다. 세종시의 1인 가구 둘 중 한 가구가 20·30대인 셈이다. 대학교와 일자리가 많은 서울도 1인 가구 중 30대 이하 비율이 49.5%였고, 대전(49.5%)·광주(40%) 등 광역시도 높았다.

반면 전남은 지난해 1인 가구 중 60대 이상이 50.5%로 절반이 넘었다. 경북(43.6%), 전북(43.1%), 경남(42.3%), 강원(40.9%) 등도 60대 이상 1인 가구의 비율이 높았다. 특히 전남(15.1%), 전북·경북(11.6%)의 경우 1인 가구의 10% 이상이 80세 이상 고령자였다.

2019년 기준 1인가구 평균 연소득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2162만원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소득분포를 보면 1000만~3,000만원 미만이 4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0만원 미만(30.8%), 3000~5000만 원 미만(14.7%) 순이었다. 특히 1000만 원 미만 소득 비중은 30.8%로 전체 가구(7.8%)의 약 4배 수준이었다.

2019년 1인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132만원으로 전체 가구 대비 55.0% 수준이며, 주거‧수도‧광열(19.5%), 음식‧숙박(16.7%), 식료품‧비주류 음료(13.7%)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1인가구의 45.5%는 주거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우선적으로 필요한 주거지원은 전세자금 대출(32.4%), 월세 보조금(19.5%), 장기 공공임대주택(15.9%)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