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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공개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는 충분히 살 수 있는데도, 적시에 의사를 만나지 못한 환자가 결국 죽음을 맞는 이야기다. 이야기 속 외상외과 전문의 백강혁은 사명감 있는 소위 ‘돌아이’로 그려진다. 그는 죽어가는 환자를 살리는 의사로서 당연한 일을 하지만, 그마저도 현실의 벽에 부딪혀 고군분투해야 한다. 원칙대로라면 환자는 골든아워 60분 안에 중증외상 치료가 가능한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 곧 이...
전 재산 500여억 원을 카이스트(KAIST)에 기부한 벤처계의 대부(代父) 정문술 미래산업 창업자가 지난 13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벤처계의 신화였다. 18년의 공무원 생활을 청산하고 46세의 나이로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미래산업’을 설립했다. 사업을 구상하기 위해 여러 사람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사기를 당해 퇴직금의 상당분을 날리기도 했다. 그는 창업 후 6년여 개발기간 동안 연속된 실패를 극복한 이후부터는 2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
한국 유통업계에 ‘중국 포비아’가 확산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알테쉬)’이 무서운 속도로 한국 시장을 잠식하면서다. 이들 중국 기업은 모두 시가총액 기준으로 네이버, 카카오의 8~10배에 달한다. 이들이 초저가 중국산 제품을 들여오면서 국내 중소 제조업체는 고사 위기에 처했다. 중국 쇼핑 앱이 국내 신선 식품과 한국 상품 역직구(해외 수출)에까지 손을 뻗으면서 국내 기업은 중국 기업의 하청업체로 전락할 처지다. 상황이 이 지경이지...
김웅기(73) 글로벌세아 그룹 회장은 은퇴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철저히 기업가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에게 ‘은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 듯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섬유 패션 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직장생활을 하다 서른다섯에 퇴사하고 1986년 자본금 500만원으로 글로벌세아의 모태인 세아상역(당시 세아교역)을 창업해 세계 최대 규모의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별생산(ODM) 기업으로 일궜다. 이...
지난해 식품업계에서 ‘연 매출 3조원 클럽’에 들어가는 회사가 두 자릿수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 해 전에는 7곳에 불과했다. 내수 침체 속에서 해외 수출을 늘려 이뤄낸 성과다. 그만큼 국내 식품회사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K라면이 대표적이다. 최근 4년간 한국 라면 수출 규모는 두 배로 뛰었다. 전 세계 소비자에게 한국의 매운 라면은 ‘도전의 아이콘’이 됐다. 농심의 경우 지난해 신라면 매출(1조2100억 원) 중 해외 판매...
식품기업 아워홈의 고(故) 구자학 회장은 40년간 LG와 삼성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로 일했다. 그는 LG가의 아들이자 삼성가의 사위였지만 호텔신라 초대사장부터 중앙개발(삼성물산), 럭키(LG화학), 금성사(LG전자), 금성일렉트론(LG반도체), LG건설(GS건설) 대표 등을 맡으며 철저한 전문경영인으로 지냈다. 구 회장이 즐겨하는 말은 “남이 하지 않는 것, 못하는 일에 집중하는 일이 남을 앞서는 지름길”이었다고 한다. ‘최초’에 대한 ...
“피해자들의 인격을 모독한 사건으로 죄질이 매우 나쁘다. 그럼에도 피고인은 거짓말로 일관하며 자신의 잘못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 (2021년 11월 8일, 1심 판결한 의정부지방법원) 최근 자수성가 한 국내 유통기업 리더,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화제다. 단호한 어조로 판결한 1심 재판부의 판결을 대법원이 그대로 확정했다. 홍 회장은 원래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기업인이었다. 1980년 자본금 200만원으로 구로공단(...
“카프리썬 고소합니다.” 얼마 전 한 온라인 소비자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이 글 밑에는 공감 댓글이 수백여 개 달렸다. 무슨 일일까. 발단은 지난 2월. 농심이 음료 카프리썬의 빨대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바꾼 게 화근이었다. 이 음료는 네모난 비닐 파우치 상단의 빨대 구멍에 단단한 빨대를 꽂아 마시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회사 측이 친환경 경영을 하겠다며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바꿨다가 넉 달 내내 지속된 고객 항의에 진땀을 뺐다...
윤동한(75) 콜마그룹 회장은 이순신 리더십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역사와 인문학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윤 회장은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연구하고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는 2017년 이순신 장군의 자(字)를 딴 서울여해(汝諧)재단을 설립하고, 대구가톨릭대학에 석박사 통합 과정인 이순신 학과 개설을 지원했다. 또 이순신 장군 주변의 인물들까지 탐구해 여러 권의 책을 냈다. 그가 이토록 이순신 연구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이순신의 삶을 통해 ...
‘4200억원.’ 독일 딜리버리히어로 소유의 국내 1위 음식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낸 이익이다. 수년 간의 적자 속에서 대규모 흑자를 낸 만큼 사내 분위기는 상당히 고무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도 그럴것이 전세계 음식배달업체 가운데 배민의 흑자는 거의 유일하다. 1일 기준 시가총액 약 150조원(9000억홍콩달러)에 달하는 세계 1위 배달플랫폼 ‘메이투안 디엔핑(Meituan Dianping)’은 최근 3년간(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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