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촉발한 충격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일제히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6.83포인트(0.31%) 떨어진 4만4713.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39포인트(0.47%) 내린 6039.31, 나스닥종합지수는 101.26포인트(0.51%) 내린 1만9632.32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딥시크 충격의 여진에 시달리는 양상을 보였다. AI 대장주로 불리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27일 16.97% 급락한 후 전날 8.93% 반등했다가 이날 다시 4.10% 하락했다. 딥시크 AI 서비스 등장 이후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AI 칩 중국 수출 제한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 보도가 엔비디아 주가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AI 데이터 기업 스케일AI의 알렉산더 왕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딥시크가 약 5만개의 엔비디아 고사양AI반도체 H100을 갖고 있지만 딥시크는 미국의 수출 통제 때문에 그것에 대해 얘기할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처음 FOMC 정례회의를 열고 향후 6주간 적용될 기준금리를 현 수준(4.25~4.50%)으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가 지난 9월 이후 상당히 덜 제약적인 수준으로 내려왔다”며 “미국 경제와 통화정책은 정말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