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국내외 사업장에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생산효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효성은 현재 중국(취저우, 자싱, 광둥, 주하이), 베트남(동나이), 브라질, 튀르키예 등 7개 글로벌 스판덱스 공장을 비롯해 계열사 효성티앤씨 구미공장, 효성화학 용연공장 등 국내 사업장에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효성 베트남 공장에서 직원들이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효성 제공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원료 수입, 생산, 출하에 이르는 전 공정에서 제품 상태, 설비 상황 등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실시간 생산 현황, 품질 감지 리스크 등을 관리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간 효성은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빅데이터를 현장에서 수집해 고객의 요구와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구매 패턴 등을 분석해 왔다.

전 세계 27개국 34개 제조법인, 66개 무역법인 및 사무소에서 수집된 고객의 목소리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시장 현황은 물론 기술정보, 고객 불만, 대응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상황이다.

계열사로 보면 효성티앤씨가 중국, 베트남 등에 있는 스판덱스 공장을 스마트팩토리로 운영하고 있다. 창원공장도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팩토리로 구축해 디지털전환(DX)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티앤씨 창원공장은 공정별 작업 상황과 작업자에 따라 작업 계획이 바뀌는 것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품질, 공정, 설비관리 등에 활용하고 있다. 효성화학은 제조 관련 모든 자원을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수집된 데이터에 기반해 의사결정을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효성중공업의 경우 설비투자뿐 아니라 제품, 기술 부문에서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AI 기반 자산관리 시스템 ‘ARMOUR+’, AR 비전검사 장비, 200메가와트(MW)급 전압형 HVDC(초고압직류송전) 등이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은 수출이 매출 80% 차지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며 “해외 각 생산기지에서 안정적인 품질로 제품을 생산하고,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했다.